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향수 하나를 선물로 받았다. 명품에 대해서 잘 모르고 특히 향수라 낯설었는데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작품이 패키지에 인쇄돼 있어 내 눈길을 끌었다.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유명한 브랜드라고 했다.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현존하는 가장 …
이학준
칼럼 외부칼럼
2013. 02.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향수 하나를 선물로 받았다. 명품에 대해서 잘 모르고 특히 향수라 낯설었는데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작품이 패키지에 인쇄돼 있어 내 눈길을 끌었다.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유명한 브랜드라고 했다.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현존하는 가장 …
이학준
프랑스 파리의 복합 문화 공간 퐁피두센터도 1977년 처음 지어졌을 땐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다. 건물 벽 속에 감춰져 있어야 할 철근과 배수관, 통풍관들이 그대로 겉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미술관·박물관 건물은 대리석으로 우아하게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
김태익
'버카충'. 벌레 이름이 아니다. '쌍수''불금''멘붕'을 만들어낸 요즘 학생들이 줄여놓은 단어다. 버스카드 충전. 힐난할 필요는 없다. 이들은 '야자'가 일상인 '자사고'를 졸업하고 '자소서'를 써서 '입사관면접'으로 대입에 성공하는 친구들이다.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
서현
2002년, 동아시아 출판인들이 도쿄에서 디지털 시대의 출판 비즈니스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일본 소각칸의 멀티미디어 책임자는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아시아 출판사들이 일본 출판만화를 불법 복제해 출판 자본을 형성했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것”…
한기호
야나기 무네요시는 식민지 조선 민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널리 알리고자 누구보다 애썼다. 그는 자신의 성품을 잘 드러내는 빼어난 글들을 남겼는데 그 중에 '사과'라는 아주 짧은 산문이 있다. 그는 이 산문에서 오래 전 동지사대학 여학생들을 인솔하고 조선으로 수학…
박경미
외모 가꾸기 열풍이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다. 얼짱, 몸짱, 식스팩, 짐승남과 같은 용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외모 가꾸기 열풍은 1980년대 후반 제법 풍요로운 사회로 접어들면서 시작됐다. 궁핍했던 시절에는 부족하지 않게 먹고 입는 것으로 만족했다면 이제는 …
김종갑
1925년 을축년 한반도에는 어마어마한 비가 쏟아졌다. 7~9월 네 차례 내린 큰 비로 전국의 강이 흘러넘쳐 647명의 사망자를 냈다. 가옥·농경지 같은 재산 피해액은 조선총독부 1년 예산의 58%인 1억300만원에 달했다. 이런 재앙이 아이로니컬하게도 고고학에는 두 …
김태익
2013. 01.
1810년 터키 주재 영국 대사 토머스 부르스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벽체를 모두 떼어내 영국으로 실어가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이후 10여년에 걸쳐 디오니소스상을 비롯한 250여점의 신전 석조물을 영국으로 빼돌려 자신의 저택을 치장했다. 가세가 기울자 이 …
조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