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옥과 인연이 깊다. 1988년부터 89년까지 서울 혜화동 한옥에서 살았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는 계동 한옥에 살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체부동에 있는 한옥을 대폭 수리 중이다. 수리 공사가 끝나면 이사갈 예정이다. 계산해 보니 올해 한옥과 인연을 맺은 지…
로버트 파우저
칼럼 외부칼럼
2013. 01.
나는 한옥과 인연이 깊다. 1988년부터 89년까지 서울 혜화동 한옥에서 살았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는 계동 한옥에 살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체부동에 있는 한옥을 대폭 수리 중이다. 수리 공사가 끝나면 이사갈 예정이다. 계산해 보니 올해 한옥과 인연을 맺은 지…
로버트 파우저
ㆍ삶이 층층이 퇴적된 역사를 담을 수 있어야 좋은 도시 건축팰럼시스트(Palimpsest)란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원래 양피지 위에 글자가 여러 겹 겹쳐서 보이는 것을 말한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 양피지에 글을 쓰던 시절에는 귀한 양피지를 재활용하기 위해서 이미 쓴…
유현준
졸업시즌이 되거나 대학들이 방학을 시작할 때면 자주 걸려오는 전화 중 하나가 자녀들의 인턴 기회를 부탁하는 전화이다. 대부분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서 미술관련 학위를 받은 우수한 재원들이다.근래 미술관련 전공 학생의 수는 2만5,000명에 이르고 일년에 6,500명의 졸…
이학준
세밑의 기쁜 소식은 서울 양화진의 당인리발전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기로 확정됐다는 뉴스였다. 한국중부발전과 마포구, 문화체육관광부가 체결한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골자는 2016년까지 1조181억원을 들여 지하에 80만㎾급 발전시설을 앉히고, 땅위에…
손수호
지하철역으로 내려간다. 끝없이 펼쳐진 터미널 상가, 쳐다만 봐도 상처를 잊게 하는 물건들이 목덜미를 잡는다. 이게 아편굴인가 싶다. 축지법을 쓰며 시간도 잊게 하고 공간도 바꿔주는 물건들이 휙휙 덮친다. ‘이민 가방 있어요’라는 팻말이 눈에 띈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
최근 발간된 ‘탈냉전사의 인식’(한길사)은 현재 우리 사회의 기원으로 1990년대 초반 옛 소련 해체를 전후로 시작된 ‘탈냉전’과 ‘세계화’를 주목했다. 필자들은 냉전 종식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와 글로벌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고, 사회적으로는 개인주의가 자리…
전승훈
지난 6월 국립과천현대미술관에서 원로 하종현 화백의 초대전 오픈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한국 실험미술과 추상회화의 산 증인인 만큼 오픈 당일 많은 미술 관계자들과 축하객들로 붐볐다. 덕분에 좋은 전시도 보고 오랜만에 많은 지인들도 만날 수가 있었다.그런데 필자처럼 …
우제길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여자들은 시집갈 때 뱀신이 반드시 따라간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토산 여자들과는 혼인을 피했고 제주로 유학 온 이곳 여학생은 하숙집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만큼 토산 및 제주도에서는 일반적으로 뱀이 확고부동의 신이다. 토산의 뱀…
주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