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길을 묻다. 이 주제는 아마도 사람에게 길을 묻는다기보다는 사람의 길을 묻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람의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생명의 길이며 생활의 길이다. 생명과 생활 곧 존재론적 조건과 환경적 조건이 인간을 이루는 두 축이다. 그리고 그 조건 그대로 인간의 몸 …
고충환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3. 01.
人-길을 묻다. 이 주제는 아마도 사람에게 길을 묻는다기보다는 사람의 길을 묻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람의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생명의 길이며 생활의 길이다. 생명과 생활 곧 존재론적 조건과 환경적 조건이 인간을 이루는 두 축이다. 그리고 그 조건 그대로 인간의 몸 …
고충환
Idyll. 강민수가 자신의 작업에 부친 이 주제는 목가적인 전원풍경이란 뜻이다. 현실적인 풍경이라기보다는 비현실적인 풍경이고, 일상적인 풍경이라기보다는 이상적인 풍경이다. 사람들이 저마다 마음속에 하나쯤 품고 있기 마련인 이상향이다. 이상향은 현실도피를 위해 마련…
고충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가지 않은 길>에서 숲속에 난 두 길에 대해서 언급한다. 시인은 갈랫길에 맞닥트리고 그 중 한 길을 선택한다. 그리고 미처 가보지 못한 길을 아쉬워한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수많은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 중 한 길을 …
고충환
2012. 12.
일전에 우연한 기회에 수몰지구로 지정된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미 사람들이 다 떠나고 없는 마을에 이러저런 이유로 마을을 떠나지 못한 몇몇 사람들이 남아 이방인에게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고, 주인 잃은 개들이 정적을 깨고 있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침입자…
고충환
풍부한 중간계조와 흑과 백이 대비되는, 그러면서도 그 실체가 손에 잡힐 듯 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주고 있는 신선주의 그림은 흑백사진을 닮았고 메조틴트 판화를 닮았다. 핍진성 곧 대상과의 영락없는 닮은꼴이 하나같이 사실적인 묘사와 재현에 바탕을 둔 회화와 사진과 판화를 아…
고충환
육근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모니터 속에서 깜박거리는 눈이다. 모니터를 문명화된 시대에 걸 맞는 일종의 미디어 눈으로 본 것이다. 자신은 카메라를 통해서 세상을 본다고 한 사진작가도 있지만, 아마도 육근병은 자신이 모니터를 통해서 세상을 본다고 생각할 것이…
고충환
식기에도 중고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주로 새로이 식당을 개업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결국 세척하면 새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다른 소재도 그렇지만 특히 금속성 소재의 그릇이 많을 것이다. 깨질 염려도 없고 세척하기도 …
고충환
예술은 자의식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자의식이 없는 사람이 없지만 유독 예술가는 자의식이 강한 편이다. 뭔가를 강력하게 원하고 요구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결여의식이며 결핍의식이랄 수 있는 자의식은 예술창작의 중요한 계기이며 동력이 된다. 토마스 만은 결여 위로 솟아오…
고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