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 가면 위로 미끄러지는 주체가면무도회에 가면 온갖 형태의 가면들이 등장한다. 그 가면들은 이중적이다. 자신을 실제보다 화려하게 꾸며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이며 장치이다. 그리고 정작 자신은 그렇게 꾸민 가면 뒤에 숨는 익명적 장치이다. 가면을 카니발과 연결시키는…
고충환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1. 08.
김민경 / 가면 위로 미끄러지는 주체가면무도회에 가면 온갖 형태의 가면들이 등장한다. 그 가면들은 이중적이다. 자신을 실제보다 화려하게 꾸며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이며 장치이다. 그리고 정작 자신은 그렇게 꾸민 가면 뒤에 숨는 익명적 장치이다. 가면을 카니발과 연결시키는…
고충환
그 많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키드냅. 납치를, 특히 유아 내지는 아동 납치를 뜻한다. 현재 아동납치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며, 더 이상 숨길 것도 숨길 수도 없는 공공연한 현실이며, 이런 공공연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정작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은 경우의 수만이…
고충환
2011. 07.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팝아트와 오브제고충환(미술평론가)당신은 왜 코카콜라 병을 그리느냐는 질문에 앤디 워홀은 누구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코카콜라를 마신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느냐는 반응으로 답한다. 이 그림과 반응 속에 팝아트를 해명해줄 수 있는 키워드가 들…
고충환
이중인격과 다중주체, 현실과 이상의 분열고충환(미술평론가)종이인형. 지금은 보기가 어렵지만, 옛날에 종이인형이 있었다. 종이 위에 인형을 비롯한 각종 유니폼과 물품들이 프린트돼 있었고, 그렇게 프린트된 이미지 그대로 오려서 인형놀이를 놀게 한 것이다. 인형에게 어떤 유…
고충환
삶의 정원, 존재의 정원 고충환(미술평론가)나에게 가까이 있는 것을 크고 선명하게, 그리고 내게서 멀어질수록 작고 애매하게 그리는 것을 원근법이라고 한다. 원근법은 자연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의 결과인 것 같지만, 사실은 인문학의 발명품이다. 나를 세계의 중심에 세우려는…
고충환
타자에게로 열린 집고충환(미술평론가)현대인의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는 말 중에 관리한다, 혹은 관리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무심결에 보고 듣는 이 말은 삭막한데, 이 말이 인간을 사물화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면 친구로 등재했다가도 별 이득이 없으면 용도 폐기된 사물을…
고충환
빛이 그린 환영 고충환(미술평론가)어둠 속에 이미지가 부유한다. 손과 발, 입술과 눈동자 같은 신체 부위가, 식물과 정물이, 아스라한 수면과 야트막한 산등성이와 같은 풍경이, 금박액자가, 아라베스크와 같은 식물문양을 변형한 추상적 패턴이 허공에 둥둥 떠다닌다. 흡사 섬…
고충환
페티시, 유혹하는 기술고충환(미술평론가)현대미술에 논란을 불러온 사건들이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마네의 <올랭피아> 스캔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성 관념 내지는 성 인식을 건드리고 있는 이 그림에서 올랭피아는 정면으로 쳐다보는 눈빛과 적나라한 포즈로 당시 부르주아 …
고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