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행복을 권하는 사회무지개 빛깔의 거대한 막대사탕 위에서 한 얼굴이 웃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물의 됨됨이에 대한 선입견을 형성시켜주는 정보 혹은 구성요소 중 크기에의 인식은 결정적이다. 초현실주의자에게서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크기가 달라지…
고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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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11. 11.
김석, 행복을 권하는 사회무지개 빛깔의 거대한 막대사탕 위에서 한 얼굴이 웃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물의 됨됨이에 대한 선입견을 형성시켜주는 정보 혹은 구성요소 중 크기에의 인식은 결정적이다. 초현실주의자에게서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크기가 달라지…
고충환
강이연, 상처와 치유사이와 탈경계. 강이연의 경우도 그렇지만, 동시대 작가들의 두드러진 한 특징이 있다면 가상현실을 기정사실화한다는 것이다. 감각적 현실과 가상현실을 뚜렷하게 구별하던 것에서, 감각적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호작용성과 탈경계에의 인식이 보편…
고충환
2011. 10.
이종철 / 의미의 의미를 묻는 점으로부터, 구멍으로부터, 흔적으로부터. 전작에서 이종철은 점을 채집해 보여준다. 거리를 다니면서 주로 벽 위에 새겨진 점들을 사진으로 찍어 재구성한 것이다. 반복 열거된, 그러면서도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이 점들은 꽤나 의미심장한 의미…
고충환
이상길 / 숨 쉬고 부유하고 반영하고 접속하는 숨 쉬는 상자. 처음에 상자는 사방천지가 막혀 있었다. 그래서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몰랐고, 더욱이 상자가 숨을 쉬리라고는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상자는 조금씩 열리다가 마침내 위쪽이 트였고, 그 속엔 마른…
고충환
이병호 / 존재의 흔적에 바치는 오마주세계와 세계 자체는 다르다. 이런저런 지식의 패치들의 무분별한 집합으로 구조화된 세계는 어쩌면 세계 자체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이런 지식으로 구조화된 세계에 붙잡혀있는 한, 세계 자체는 끝내 붙잡을 수 없을지…
고충환
박소영 / 잡생각이 풀어내는 의미의 다발신부가 벽속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왜 벽속으로 들어갔을까. 부끄러워서? 아마도 그녀가 본성적으로 부끄러워하고 다소곳하고 우호적이고 여성스럽다는 생각은 가부장적 생각의 착각일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부끄러워서 벽속으로 들어간 것 …
고충환
김중만 / 자연 속에 늙은 몸을 누이다심적 거리 혹은 미적 거리라는 말이 있다. 사물을 더 잘 볼 수 있고 사태를 더 잘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적당한 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거리 여하에 따라서 사물이 다르게 보이고 사태가 다르게 읽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멀리 떨어져서…
고충환
김경례 / 심안으로 본 풍경눈을 감으면 보이는 그림이 있다. 대개는 눈을 감기 직전에 보았던 현실의 잔상이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 실체를 알 수도 그 깊이를 헤아릴 수도 없는 오리무중의 그림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아니, 파노라마처럼 연이어진다기보다는 한자리에서 깊어졌…
고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