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전의 문제 한국 극사실회화의 대표 주자 중 한사람으로 알려진 고영훈은 허상과 실재의 간극을 통찰하는 데 40년 가까이 투신해왔다. 그의 작품세계는 환영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의 역사를 통해 지속되어온 시지각적 물음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대상의 형태를 치밀…
김영호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0. 07.
일루전의 문제 한국 극사실회화의 대표 주자 중 한사람으로 알려진 고영훈은 허상과 실재의 간극을 통찰하는 데 40년 가까이 투신해왔다. 그의 작품세계는 환영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의 역사를 통해 지속되어온 시지각적 물음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대상의 형태를 치밀…
김영호
현대적 우상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우상(icon)을 마음속에 새기게 된다. 특정 가수나 배우에서 정치인, 사상가, 혁명가 그리고 예술가와 운동선수에 이르기까지 우상의 범주는 다양하다. 그런데 따져볼 것은 우상이란 사람들 자신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경험은 대개…
김영호
인문학적 기질 한국현대미술사에서 강요배가 차지하는 위상은 독보적이다. ‘고등학교 미술교사, 미술운동단체의 일원, 직업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지금의 화가생활까지’ 그가 걸어온 삶의 노정은 문사철(文史哲)로 대변되는 인문의 터를 탐사하는 선지자를 연상케 한다. 그의 화력 …
김영호
2010. 05.
미술연감에서 미술사/평론 분야의 기술은 관련 학회가 주최하는 정기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정리된다. 이와 더불어 미술관이나 아트센터 등이 전시회를 계기로 마련하는 비정기적 세미나와, 미술사가나 평론가들이 출간한 미술서적들도 한 해의 결실을 평가하는 이론분야의 성과로 언급될…
김영호
화가의 길은 삶의 노정과 다르지 않다. 흐르는 시간과 더불어 끝없이 변하는 존재들에 대해 말을 거는 것이 삶이라면 그림은 그 삶의 시각적 표현이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걸까’ 라는 질문은 화면에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된다. 그 질문이 우주와 시간의 신…
김영호
파꽃이 바람에 흩날릴 때 내 영혼의 울림도 하늘에 흩날리리라 - 최향화가가 자신이 선택한 화재(畫材)와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것은 당연한 태도일 것이다. 최향의 경우는 꽃에 자아를 투사한 예에 속하며 이 만남과 동화의 과정은 그의 작품에 환상적 분위기를 제공하는 요인이 …
김영호
2010. 02.
강부언의 그림은 어느 수도승의 비질을 연상케 한다. 산중 사찰에 자리한 사각의 황토 마당을 돌며 쓸어내는 행위로서 비질이다.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비질은 자유롭지만 거기에는 구도자의 절제된 태도가 드러나기도 한다. 대지를 쓸어내는 수도승의 손놀림에 붓을 얹혀 먹을 …
김영호
관계미술사의 문맥에서 어떤 작가에 대한 평가는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진행된다. T.S 엘리어트가 <전통과 개인의 재능>이라는 에세이를 통해 주장했듯이 ‘어떤 시인이나 어떤 장르의 예술가도 혼자의 힘으로는 자신의 완전한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