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모는 최근 물감을 휘갈긴 그림 한점을 그리고 ‘신몽유도원도(新夢遊桃園圖)’라는 제명을 붙였다. 높이 162cm에다 폭이 392cm에 달하는 대작으로서, 몇 년 전부터 새롭게 시작한 <즐거운 풍경> 연작의 하나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것은 대형 화면 앞에서 작가가 실…
김영호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9. 09.
김익모는 최근 물감을 휘갈긴 그림 한점을 그리고 ‘신몽유도원도(新夢遊桃園圖)’라는 제명을 붙였다. 높이 162cm에다 폭이 392cm에 달하는 대작으로서, 몇 년 전부터 새롭게 시작한 <즐거운 풍경> 연작의 하나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것은 대형 화면 앞에서 작가가 실…
김영호
오랜만에 화백을 찾았다. 남한강 자락 강하면 인적 드문 곳에 자리 잡은 100여평의 화사(畵舍)는 완공된 지 14년 세월이 지나면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며 안착되어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다. 실내로 들어서면 외부가 훤히 내다보인다. 거실의 대형 유리창 너머 낮게 펼쳐진 정…
김영호
2009. 06.
1. 시대와 환경을 비추는 미술예술의 정의에 대한 주장들은 시대나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텐느 같은 미술사가들이 인정해온 정설의 하나는 예술이란 주어진 환경에 대응하며 살아온 주체적 삶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모든 인간이 주어진 환경의 영향을 받지만 예술가는 …
김영호
제주도립미술관 개관전 서문고도 100km의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제주도 이미지는 거대한 야수의 눈처럼 보인다. 검푸른 대양위에 떠있는 섬의 눈이다. 제주도가 하나의 눈이라면 그것은 지형학적으로 태평양의 눈이 된다. 그런데 신체의 부분으로서 눈이라는 기관은 신비롭고도 흥미…
김영호
2009. 03.
I. 이승조는 파이프 화가로 알려져 있다. 파이프로 보이는 그림이 작가의 트레드 마크가 되었다는 말이다. 실재로 그는 25년의 화업을 계속해 오면서 고집스럽게 파이프의 형상을 닮은 작업에 집착했고 그 안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세우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실재로…
김영호
홍익대학교가 2009년 미대입시에서 자율전공 71명을 실기전형 없이 뽑은데 이어,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 2013년에는 대입 실기시험 전체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의 미술대학이 내놓은 이러한 계획은 단순히 대학 입학시험의 차원을 넘어 교육계와 미술계의…
김영호
2009. 02.
하동철은 평생 빛을 주제로 삼아 근원적이고 영원한 이데아를 구현하는 삶을 살았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 만큼 자신의 예술적 견해와 표현 방식에 대해 확신을 가진 이도 드물 것이다. 그는 빛의 존재에 대해 다양한 물음을 제시했고 온 생애를 바쳐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상하…
김영호
I. 변시지는 바람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폭풍의 화가’는 화백의 그림이 거친 바람을 표현해 온데서 붙여진 수식어다. 작가의 인생 노정에 비유해 보면 바람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살아온 화백 자신의 유목적 삶에 대한 은유로도 다가온다. 최근 화백의 일대기를 다룬 어느…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