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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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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김영호(b.1958)는 구상전 미술평론상(1994), 제1회 문신저술상(2008)을 수상하였으며 중앙대학교 미술학부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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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가 600만을 돌파했다. 1945년 개관 이래 80년 역사를 통틀어 역대 최대 관람객 수치다. 루브르, 바티칸, 영국박물관에 이어 세계 4위권 수준으로 국립박물관 무료화 정책이 빚은 결실이라며 축제 분위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시점을 국립박물관 도약의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른바 유료화 정책의 필요성을 들고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 국립박물관의 상설전시 무료화 정책은 지난 2008년 시작된 후,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지난 17년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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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일 /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유쾌하게 비틀기’

I. 최근 어느 원로 미술사가는 우리나라 현대의 미술은 역사상 “경이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유로서 매년 수천명의 미술인구가 대학의 문을 나서면서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의 작가를 배출하고 있으며, 수묵화, 유화, 조소, 공예,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서성봉 / 자연 오브제 감싸안기

조각가 서성봉이 이번 개인전에 선보이는 작업은 바위와 나무둥치의 표면을 은백색의 알루미늄 철사로 감싼 것들이다. 용접기술로 처리된 철선들은 마치 담장을 뒤덮으며 자라는 덩굴처럼 보이거나 동물의 피부 밖으로 불거진 핏줄을 연상케 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이번 작…

한규언 / 한규언의 신화 세계

화가 한규언의 인생편력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전부는 그가 강화도 태생이자 독학으로 화업의 노정을 걸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방문하게 된 동기는 한라산 중턱에 지어진 감귤 저장고를 화사(畵舍)로 정해 두문불출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눈여겨 본 어느 지인의 자신감 넘…

김순겸 / 기억과 그리움의 서정을 찾아서

극사실적 회화가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재현과 묘사에 대한 화가들의 관심은 형식과 물성에 집착하던 모더니즘 미술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당위성을 지닌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리려는 행위는 결국 …

박현수 / 평면에 표상된 빛의 구조와 정신

새벽녘을 나는 여객기의 둥근 창문 너머로 펼쳐진 빛의 공간을 바라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박현수의 <리듬> 시리즈가 나타내는 빛의 공간에 동화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새벽이 아니라 황혼의 시간대라도 좋다. 광대한 대기와 대지를 물들인 빛이 보는…

[미술시사비평](7) 인간을 지배해온 돈의 역사

요즈음처럼 언론 매체가 돈 이야기로 채워진 적도 드물 것 같다. 일간지는 온통 금융시장, 달러환율, 경상수지, 증권 등등 돈 말로 도배되어 있고, 라디오를 틀어도 들려오는 소리는 코스피 지수가 어떻고, 키코 피해가 저렇다는 등, 저마다 돈 거래를 분석하느라 야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