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림 : Tactile Hours
2021. 5.20-6.6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갤러리 전경 

윤가림 작가는 2008년부터 출판물의 일러스트 이미지를 획득하고 그 위에 바느질과 수를 놓는 변형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프로젝트를 위해 제빵, 목공, 자수와 같은 다양한 장르를 학습하고 자신만의 응용과 재구조화를 통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생산해왔다. 타장르에 대한 호기심의 결과물이기도 하며, 작가는 이러한 결과물들을 생산해내는 과정에서 반영된 타 문화, 타 장르에 대한 작가만의 인식들을 시각 이미지들을 통하여 보여준다.   


최초의 사람, Embroidery on silk, gold thread, 73x76cm, 2021


Pale Dog-Fox, Embroidery on steel engraving Plate 17, from The Naturalist’s Library by Sir William Jardine c.1843, 42x45cm, 2021

작가는 인터뷰에서 사용자를 의식한 이전 작업들의 방향성은 COVID-19 팬데믹에 의하여 내재적 시선으로 변하게 되었다고 한다.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상황이 야기한 시대적 변화는 당연하게도 많은 대상들을 변화시켰다.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존재들은 팬데믹에의하여 변형되고 다시 구성된 새로운 사회를 받아드리고 새로운 관념들을 생산해냈다. 이러한 점은 예술가들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된다. 윤가림 작가 또한 그러할 것이다.


Common Wolf, Embroidery on steel engraving Plate 1, 
from The Naturalist’s Library by Sir William Jardine c.1843, 42x45cm, 2021

앞선 연유로 이번 전시는 보다 자신에 집중한 작업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된다. 이질적 문화권에서 발견한 역사와 본인의 역사를 혼합하여 새롭게 자신을 읽어내는 과정은 이전 작업들 방식과 동일하다. 하지만 이번전시는 전과 동일한 골조위에 동양과 서양의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적 차이라는 새로운 인식들을 반영했다. 다른 문화권에서 온 세컨핸드 오브젝트위(secondhand object)에 다양한 색상의 실들로 자신만의 상상력을 덧붙여 재구성한 작업물들은 이런 태도들을 뒷받침한다. 


전시전경

시간과 공간이 뒤섞여 새로운 의미를 만들고 이를 자신을 탐구하는 도구로 사용한 윤가림의 개인전 <Tactile Hours>는 오는 6일까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진행된다. 

이건형 twowar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