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입구 전경
존재의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오고 있는 영국의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전시가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약장(Medicine cabinet)', '치유 회화(Remedy Painting)', '스팟 페인팅(Spot painting)', ’나비 색면 페인팅(Butterfly Colour Painting)' 등 데미안 허스트의 주요 시리즈를 통해 생명의 유한함과 죽음, 실존의 문제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언어로 탐구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Well, Whaddya Think, 2005

(왼)Hunt-Hmm, 1997 / (오)Dust to Dust, 1997-1998/2004
데미안 허스트는 사체, 알약 등을 통해 죽음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작업 초기부터 죽음이라는 개념을 통해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 <Well, Whaddya Think>과 <Hunt-Hmm> 역시 이와 관련한 것으로, 다양한 종류의 약들이 진열장에 빼곡이 채워진 모습을 볼 수 있다.

Exercise One, 2008-2009

The eternal, 2008-2009
<Exercise One>과 <The eternal>은 약들을 진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캔버스 위에 형형색색의 약들이 흩뿌려진 듯 화면에 달라붙어 있다. 그는 약 시리즈를 통해 피할 수 없는 죽음과 질병에서 도망치고 투쟁하는 오늘날 인간의 갈망을 말한다. 약은 죽음을 극복하고자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이지만 효능과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순과 한계를 담아낸다.

Tulips - And I am Aware of my Heart It Opens and Closes, 2006
나비 또한 작가의 주요 작품 소재이다. 나비 색면 페인팅 작업 <Tulips - And I am Aware of my Heart It Opens and Closes>는 화려한 박제된 나비를 단색 캔버스 화면에 붙여 생명력이 소멸된 나비의 아름다운 순간과 죽음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Working Model for Molecular Structure, 1997-1998
죽음이라는 일관된 소재를 통해 다양한 작품으로 보여주는 데미안 허스트의 개인전은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사전예약 필수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