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입구 전경
나마갤러리는 11월 3일부터 23일까지 변승훈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 전경
작가는 섬유미술을 전공했지만 도자 제작을 배우기 시작해 분청사기로 생활도자, 벽화 등을 만들며 현대적인 도예 작업을 해오고 있다.

세계일화, 2016

흐르는 물처럼, 2021

생각하는 사람, 2020
그의 작품은 한국 전통 분청사기에 기반을 두었다. 그렇지만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하여 도자기를 빚고 이를 선보인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완성도가 높은 형상들은 자연스러운 또 하나의 자연을 만들어낸다. 도자기뿐만 아니라 그의 손에서 완성되는 사람의 형상은 도자와는 다른 멋을 선사한다.

생각하는 사람, 2021

산, 2009
또한 작가의 작품 영역은 도자에 국한되지 않고 벽화, 설치미술의 영역까지 확장된다. <산>은 산의 한자인 山의 글자를 형상화하여 만들어냈다. 일반적인 분청사기에서 비롯된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색다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언어의 형상화는 작가의 사유에 대한 반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산이라는 것은 상형문자이기에 한자가 가지고 있는 상형의 형상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전통 도자를 기반으로 하여 현대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가변설치의 형식은 작품이 설치된 공간을 확장하여 울림을 주게 된다.

전시 전경
오랫동안 흙을 통해 작업한 작가는 결국 흙이라는 본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한 결과이다. 그릇과 같은 우리의 삶에 밀접한 관련을 주는 생활 도예부터 미적 가치를 주는 도예까지 흙이라는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도예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보여주는 것이 작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 말할 수 있다. 이는 곧 도자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작가의 의지로 이어진다.
전통 도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구축해낸 작가의 개인전은 11월 2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