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미 회고전: 색의 무게, 불가항력에 맞서는
2024.9.27-10.31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
이향미 회고전 《색의 무게, 불가항력에 맞서는》이 9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의 개관전으로 열린다. 10월23일 방문하여 김선주 큐레이터를 만나 인터뷰하였다. 이향미(1948-2007년) 작품을 돌아보는 전시이며 공간은 전시, 공연, 회의, 소규모 세미나를 할 수 있고 카페도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서보미술문화재단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은 지난해 타계하신 박서보 화백이 1997년부터 2019년 연희동 기지(GIZI)로 이전 하기 전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탄생시킨 서울 성산동(월드컵북로12안길 3)에 위치한 작업공간이다. 1994년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발전과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 설립한 서보미술문화재단도 이 곳에서 시작되었다.


이향미(b. 1948-2007)는 우리나라 유사 이래 가장 역동적으로 기록될 역사적 구간을 관통하며 동시대 미술을 이끈 여성 예술가이다. 무정부와 폭동, 전쟁, 독재로 이어진 대혼란기에 예술가가 되고자 했고 또한 예술가로 살았던 작가는 당대의 실험적이며 전위적 미술 실천에 몸담으면서도 시류에 묶이기를 거부한 자유인이었다.

1967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해 당시 교수로 재직 중이던 박서보 화백에게 가르침을 받았은 이향미 작가는 추상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당시 ‘허상’ 시리즈에 한창이었던 박서보 화백의 작업실을 두드렸다. 이 때의 가르침이 그 후 펼쳐진 이향미의 고유한 세계를 구축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이향미는 화가의 물리적 개입을 최소화한 ‘흘림’이라는 행위를 통해 ‘색의 오브제성’에 천착했으며, 그의 회화 연구는 서구의 추상표현주의와 미니멀리즘 그리고 우리나라의 단색화와 맞닿은 지점에서 <색 자체>라는 독자적 화업을 이루었다. 1989년 마지막 개인전 이후 선보이는 이번 회고전을 통해 이향미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