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꿈을 꾸다》

2024. 12. 05 - 12. 18

갤러리밀스튜디오


갤러리밀스튜디오 외관


김철우 유작전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꿈을 꾸다》가 2024년 12월 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갤러리 밀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철우 작가의 추모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유족과 지인이 기획한 초대전시로 수많은 드로잉 작품과 대형회화 작품들을 13일간 선보인다. 



전시장 전경



산 드로잉 작품들


전시 제목처럼 김철우 작가는 평생을 길 위에서 드로잉하는 것을 즐기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여행 중 길 위에서 포착한 순간들을 담은 풍경화와 함께, 작가의 작업세계를 엿볼 수 있는 산의 풍경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이어지는 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화들은 동양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서양화가인 김철우 작가는 수채화라는 매체를 통해 동양화의 필법을 구현하며, 물아일체를 중시하는 산수화의 정신을 화폭에 담아냈다. 자연과의 교감을 서양화의 도구로 동양적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여행지에서 그린 드로잉 작품들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여행지에서 마주한 순간적 영감을 즉흥적으로 담아내는 드로잉이다. 특히 유럽의 골목길과 건물, 광장 등을 포착한 드로잉 작품들은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국적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빠른 붓놀림과 자유로운 구도를 통해 현장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들은 마치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김철우, 〈독도〉, 2021, 캔버스에 수채화, 162ⅹ112cm


팬데믹 시기에는 여행이 제한되면서 작업실에서 평소 시도하고 싶었던 대형 회화 작업에 집중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대형회화 작품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제작되었으며, 그중 <제주일출봉>(2020)작품은 교과서에 수록될 예정이다. 즉흥적인 드로잉과는 달리, 이 대형 회화 작품들에서는 보다 깊이 있는 성찰과 완숙한 기법이 돋보인다. 특히 산의 풍경을 다룬 대형 작품들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철학적 사유가 응축되어 있다.



김철우,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2020, 캔버스에 수채화, 162ⅹ112cm


김철우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 인생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길 위에서 마주한 순간적 영감을 담은 드로잉부터 대형 회화 작품까지, 작가의 예술적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번 추모전을 통해 자연과 깊이 교감하며 동서양의 미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진정성 있는 예술 세계를 만나보길 바란다. 



 〈금강산 구선봉〉(2020) 앞에 선 김철우 화가의 아들 김휘열 선생님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