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준: 흥흥얼얼》
2024. 12. 03 - 12. 23
서울 자브종 & 스페이스구기58 & 안스커피

황세준의 개인전 《흥흥얼얼》은 2024년 12월 5일부터 23일까지 18일간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구기58 & 안스커피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대형 회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1층과 2층에서 선보인다.

전시장 전경
전시 제목 '흥흥얼얼'은 '흥겨움'과 '얼얼함'이라는 이중적 감각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함축한다. 작가는 이러한 감각의 무한 반복 속에서 발생하는 어긋남과 겹침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도출해내며, “세계의 한 구석을 조망”한다.

황세준, <겨울행렬>, 2024, 캔버스 위에 유채 (좌측) /
황세준, <바다>, 2024, 캔버스 위에 유채 (중앙) / 황세준, <연기>, 2024, 캔버스 위에 유채 (우측)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의 풍경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우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지나친 과열 경쟁 사회 속에서 역설적으로 강박적인 자기검열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와 명예, 문화의 세습이 고착화되어가는 동시대의 모습을 도시의 일상과 풍경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의식을 담아낸다.

<흥흥얼얼: 주차장의 무언극과 수묵 연습>, 2024, 캔버스 위에 유채
그의 작품은 언뜻 보기에 평범한 일상 풍경의 회화로 보여지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함이 느껴진다. 어색한 도로의 구도, 연관 없는 장면의 병치, 과감한 색상의 표현 등으로 익숙함 속에 어색함을 이끌어내 화면 전체를 낯설게 만들었다. 이는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쳤던 사회의 한 부분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 작가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작은 그런가바퀴>, 2024, 캔버스 위에 유채
도시의 일상적 풍경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섬세한 관찰력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포착하면서도, 독특한 시각적 언어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작가의 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