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리, 이영지: 스며, 듦 SEEP IN, SOAK》

2024. 12. 05 - 12. 28

갤러리나우


갤러리나우 외관


이애리와 이영지의 2인전 《스며, 듦 SEEP IN, SOAK》은 2024년 12월 5일부터 이달 말 28일까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나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공통된 작업방식을 가진 두 작가의 작품들을 조명하며, 한국 동시대미술에서 “한국화 정신”을 담고 있는 두 작가를 새롭게 주목하는 전시이다. 


전시장 전경


두 작가는 공통적으로 장지에 먹, 분채 등과 같은 한국적 재료와 반복적인 표현방식을 통해 자신을 화폭에 드러내고 있다. 특히, 꽈리들로 꽉 찬 화면을 구성한 이애리의 작품과 먹으로 여백을 채운 이영지의 작품은 기존 동양화 양식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에너지”를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이애리, <Good Luck in 꽈리24-67>, 2024,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130.3x130.3cm


이애리 작가의 <Good Luck in 꽈리>시리즈는 꽈리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섬세한 호흡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크고 작은 꽈리들의 자기복제적 패턴은 우주적 에너지를 연상시키며, 최소한의 색채만으로도 완벽한 시각적 균형을 이루어낸다. 선으로만 이루어진 반복적 형태는 생명력 넘치는 순환에너지를 리드미컬하게 표현하여, 절제된 아름다움 속에 성장과 변화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이영지, <오늘도 꽃비가 내려>, 2024, 장지위에 분채, 80x100cm


이영지 작가는 작품 제목들처럼 아이의 소망과 꿈을 귓속말로 속삭이듯 섬세하게 표현하며, 작은 잎들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펜으로 그린 점과 선이 모여 무성한 나무가 되는 과정은 작은 일에도 마음을 기울이는 작가의 삶과 작업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작가는 전통 기법인 천연 아교로 반수처리하고 분채를 여러 번 덧칠해 맑고 생동감 있는 색감을 구현하며, 나무와 새, 나비 등의 소재와 함께 큰 공간의 여백에 반복적으로 입힌 흐린 먹 무늬로 깊이 있는 작품을 완성시킨다. 




두 작품들은 섬세한 표현과 따뜻한 색상을 통해 기분 좋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반복적인 작업으로 치유와 쉼” 그리고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전시 서문 인용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