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근: 유동성의 지형학》

2024. 11. 20 - 12. 28

피앤씨갤러리


갤러리 외관


박형근 작가의 개인전 《유동성의 지형학(Fluidic Topography)》은 2024년 11월 20일부터 1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피앤씨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의 역사와 지형에 대한 은유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제주 자연의 상징성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대형 사진 작품 7점과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 전경


이번 전시는 제주도의 용암 동굴, 곶자왈 숲, 건천 등 독특한 지형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상징적 지형학으로 해석한다. 작가는 제주도 표층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과 변화를 포착하며, 인간 활동이 자연에 남긴 자취를 시각화하고 자연과 공생하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걷기'라는 행위에 주목하여 물, 불, 바람, 빛과 같은 자연의 근원적 힘이 만들어낸 변화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유형과 무형의 경계에서 인간 주체성을 넘어선 존재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박형근, <Fluidic Topography, jeju-3>, 2022, C print, 150x200cm 


박형근, <Fluidic Topography, jeju-13>, 2024, C print, 185x130cm


박형근은 기록이라는 사진매체의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현실에 존재하는 여러 경계의 이면을 제시하는 작가이다. 돌과 물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보이는 이 작품과 현무암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제주도 지형의 한 부분 촬영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정말 실재하는 물질들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형근, <Lava, water, breath(용암, 물, 숨)>, 2024, single channel video, 6mn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그 너머의 세계까지 상상이 가능한 이번 전시는 내달 말 28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박형근(b.1973~)은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 영국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컬리지에서 시각미술을 전공해, 20여 회의 개인전과 제주비엔날레와 같은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이 외에도 금호영아티스트(2006), 프랑스 포토케이레지던시 국제사진상(2014)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글: 전시 서문 인용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