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際: 말의 결》

2024. 12. 07 - 12. 29

인사아트센터


참여 작가: 김현성, 문소미, 박재윤, 요이


전시장 입구


제주갤러리 특별기획전인 《무제(無際): 말의 결》은 2024년 12월 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제주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제주어를 매개로 사라져가는 언어에 담긴 기억과 경험을 되새기며, 언어가 가진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전시장 전경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시각에서 언어가 지닌 상징적인 의미, 사회적 역할, 세대와 환경에 따른 변이, 그리고 문화와 세대 간의 전이를 탐구하고 설치, 소리, 회화 등의 매체를 활용한 10여 점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요이의 <숨 오케스트라> 방 


요이 작가는 하이드로 패미니스트의 시선으로 제주 바다에서 물질을 배우며 걷은 감각적 인상을 몸과 호흡이라는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시각화하여 오케스트라 리듬처럼 구성하였다. 사운드 작업을 통해 비언어적 소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숨 오케스트라> 작품은 물과 인간 그리고 감각적 언어에 대한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문소미, <곶(숲) 낭(나무) 몰(말) 벨(별)>, 2024, 한지에 혼합재료, 각 60x40cm


문소미 작가는 전통 민화의 요소들을 현대적 이미지와 결합해 제주어를 시각적 이미지 매체로 표현하였다. 언어의 소멸 위기에서도 제주어가 지닌 고유한 문화적 깊이를 현재와 연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김현성, <오래된 미래>, 2024, 돌,철판,텅스텐,목재,금박, 가변설치


김현성 작가는 사라져가는 언어가 사회적 기억과 공동체의 유대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전통적 가치와 사회적 유대의 소멸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박재윤의 작품들이 있는 방


박재윤 작가는 개인의 경험이 사회적 경험으로 변이되는 과정에 주목하여, 그 과정에서 기억과 진실이 왜곡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타인의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다른 삶의 결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언어의 유연함과 유한성을 마주하며, 사라져가는 언어가 남긴 흔적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깊이를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김유민, 기획의 글 중


이번 전시는 제주어라는 특정 지역의 언어를 매개로 하지만,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표현 방식을 통해 소멸되어가는 모든 지역 언어와 문화가 지닌 보편적 가치를 환기시킨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이어가는 매개체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 기획의 글 및 작품 소개에서 발췌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