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2024.11.9-2025.3.27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이번 전시는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 카라바조와 동시대 거장들의 작품 57점을 소개한다. 이탈리아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3대 천재 화가로 불리는 카라바조의 작품은 10점으로, 이는 아시아 최대규모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민희 (주)액츠매니진먼트 대표를 1월23일 만났다.

카라바조-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Boy Bitten by a Lizard, 1595, 캔버스에 유채, 65.5x50cm, 개인소장


카라바조-그리스도의 체포_The Taking of Christ ,1602, 캔버스에 유채, 135x168cm, 우피치미술관



카라바조는 20세기 들어 가장 활발한 연구의 대상이 된 화가다. 빛과 그림자의 강한 명암 대조를 사용한 테네브리즘의 창시자이자 사실주의 기법을 최초로 사용한, 바로크 예술사의 시작이자 현대 예술의 시작을 알린 작가로 불린다. 17세기 당시 카라바조의 회화는 매우 혁신적이었다. 정적이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르네상스 화풍과는 달리 역동적인 구도와 극적으로 생생하게 표현된 주제는 마치 눈앞에 있는 현실처럼 보였고, 당시 가톨릭교회가 직면한 반종교개혁정신과 맞물려 교회와 대중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가 구축한 화풍은 바로크 예술의 거장인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등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카라바조-성 토마스의 의심,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1601-1602,캔버스에 유채, 106x146cm, 우피치미술관


전시는 카라바조가 13세에 롬바르디아에서 수련을 시작해 20대에 로마와 나폴리에서 명성을 얻고, 살인으로 점철된 인생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38세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따라 6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그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구에르치노-다친 탄크레디를 발견한 에르미니아Erminia Finds the Wounded Tancred, 
c. 1619, 캔버스에 유채, 155.4 x 178 cm, 개인소장


대한민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는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으로 해외 반출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카라바조의 작품 공수가 이루어졌다. 이탈리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우피치미술관 소장품 중 카라바조의 대표작품인 <성 토마스의 의심>, <그리스도의 체포>, <이 뽑는 사람> 세 점을 포함하여 <묵상하는 성 프란체스코>,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등 카라바조의 대표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을 찾는다. 

카라바조-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David with the Head of Goliath, 1606, 캔버스에 유채, 119.5x94.5cm, 개인 소장


카라바조는 38세로 짧은 삶을 마감했고, 현재까지 알려진 작품은 1백여점에 불과하다. 단 한 작품만 소장해도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카라바조의 다양한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서 만나는 유일무이한 기회다.





전시는 단순히 서양예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바로크’ 시대를 조명하는 것이 아닌, 오늘날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카라바조의 정신과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또한 카라바조의 자연주의적 회화 개혁을 함께한 동료 화가들과, 17세기의 예술문화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든 동시대 거장들을 소개한다. 카라바조의 라이벌이자 당대 최고의 화가인 안니발레 카라치를 비롯하여, 오라치오 로미 젠틸레스키, 구에르치노 등 바로크 회화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가 막을 내리고 바로크 시대의 문을 연 17세기 바로크 회화의 발상지, 이탈리아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