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노주미: 누군가 꽃을 들고 온다》
2024.11.13 - 2025.1.26 *연장
바라캇컨템포러리


12일까지였던 니키 노주미의 개인전이 26일까지로 연장 되어서 볼 수 있었다. 니키 노주미의 두 번째 바라캇 컨템포러리 개인전으로, 1979년 이란 혁명 이전의 작품 세 점과 함께 이란을 떠나 미국 망명 직후 1981년 마이애미에서 제작한 모노타이프 60여 점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전시에 소개된 모노타이프는 주로 금속 혹은 석판 위에 직접 유화구나 잉크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에 종이를 덮어 인쇄한 것으로, 회화와 판화의 혼합 공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에디션이 없는 유일본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일반적으로 판화의 특징이라고 여기는 '복제' '여러 판본의 존재가 없다는 뜻이다. 니키 노주미의 1981년 모노타이프는 회화로 잘 알려져 있는 그의 현재 작업의 시초가 되는 다양한 모티프와 화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노주미는 모노타이프의 자유로운 표현 기법을 활용해 한층 더 가공되지 않은 정치적 태도, 예술적 욕구, 감정선 그리고 개인사를 담은 장면들을 다수의 작업에 표출했다. 




전시 제목 “Someone is coming with a flower(누군가 꽃을 들고 온다)”은 노주미가 1976년에 제작한 첫 모노타이프에 페르시아어로 쓴 문장이자 동시에 해당 작품의 제목이다. 당시 곧 다가올 혁명을 예견하듯 민주화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담았으나, 1981년 작품군에 보이는 바와 같이 결국 더 극심한 독재 체제의 수립으로 인해 니키 노주미의 개인적 삶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역설적인 비극을 가리킨다.




지난 12월 26일 메가박스 이수점 12층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에서 니키 노주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캔버스 위의 혁명'이 공개 되었는데, 다큐멘터리와 전시를 연계하여 볼 수 있는 운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전시만 보거나 혹은 다큐멘터리만 봤을 때 보다 좀더 복합적으로 왜 이 시점에 우리가 니키 노주미의 예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전시 전경


작성: 김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