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
2024.12.20-2025.03.23
@아르코미술관

공동 예술감독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가 기획한 귀국전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선보였던 전시와는 공간이 달라 약간의 변형을 가미하게 되었다. 앉을 수 있을만큼 큰 형태였던 나무 뫼비우스띠는, 세라믹볼의 기능까지 더해진 작은 형태로 만들어져 천장에 매달렸다.


1층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향기메모리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인터뷰는 일부 영상으로도 상영된다.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서도 찾을 수 있는 나무뫼비우스
제목인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 와 드라마(drama)의 라마를 결합한 단어로, 후각과 시각의 공감각적 감상을 유도하는 전시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16가지 향은 일종의 향기로 그린 한국 초상이다. 입양이나 이민을 포함하는 해외에 사는 한국인,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나 새터민 등 사람들의 수많은 향기 기억을 모았고, 프로젝트에 파트너를 참여한 16인의 조향사들이 함께 전시된 향을 만들어냈다. (마스터 퍼퓨머 도미니크 로피옹이 참여한 '오로라마 시티 오 드 퍼품'은 실제 구매할 수 있다고) 공중목욕탕 향이나, 밥 짓는 냄새, 도시 향기, 햇빛 냄새 등 다양한 향들은 각각의 관람객의 기억에 접속하여 개별적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2층은 텅빈 공간에 이렇게 나무뫼비우스링이 띄엄띄엄 매달려있다.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뫼비우스 띠는 앉을 수 있을만큼 컸다고 한다. 작은 뫼비우스띠의 향기들은 작은 세라믹볼로 보이지 않는 공간 곳곳에 놓여있었다. 풍광과 햇살까지 전시장의 일부로 보였다.
글.사진.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