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루이즈 부르주아 대규모 회고전 개최… 70년 예술 여정 총망라
삼성문화재단은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의 대규모 회고전 《루이즈 부르주아: 덧없고 영원한(Louise Bourgeois: The Evanescent and the Eternal)》을 8월 30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25년 만에 열리는 부르주아의 국내 최대 규모 미술관 회고전으로, 7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 여정을 총 106점의 작품으로 조망한다. 8월27일 프레스오픈은 강남 2대, 강북 1대 버스가 출발했고 김성원 부관장 인사, 이진아 큐레이터 전시투어 후 질의응답이 있었다. 난 국내에서 보도자료에서 25년만에 개인전은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말과 왜 이 시점에서 루이즈 부르지아 전시냐고 질문했다.

사진 ⓒ 김달진

사진 ⓒ 김달진
이번 전시는 부르주아의 1940년대 초기 회화부터 대표작인 대형 〈밀실(Cell)〉연작, 그리고 말년의 패브릭 작업까지 전 생애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들과 함께 삼성문화재단 소장품 13점 및 해외 주요 기관 소장품이 포함되어 부르주아의 복합적인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사진 ⓒ 김달진

아버지의 파괴(The Destruction of the Father), 1974-2017
보존용 폴리우레탄 수지, 목재, 천, 붉은 조명
237.8 x 362.3 x 248.6 cm
사진 ⓒ 김달진
전시의 제목인 《덧없고 영원한》은 작가가 생전에 남긴 글에서 따온 것으로,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이중 구조로 연출되었다. 1층은 이성과 질서가 지배하는 '의식'의 공간으로, 2층은 취약함, 우울, 공격성과 같은 주제를 다루는 '무의식'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커플(The Couple), 2003
알루미늄
365.1 x 200 x 109.9 cm
개인 소장, 뉴욕
사진 ⓒ 김달진

사진 ⓒ 김달진
전시장 곳곳에는 부르주아가 직접 쓴 글과 정신분석 기록이 원문과 번역본으로 함께 제시된다.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Jenny Holzer)는 부르주아의 글을 발췌하여 공간에 투사하는 프로젝션 작업을 선보이며, 전시 경험을 확장한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가부장적 권위에 대한 복수를 담은 설치 작품 〈아버지의 파괴〉와 성적 긴장을 응축한 〈밀실(검은 날들)〉 등이 있다.

사진 ⓒ 김달진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트라우마, 가족 내 갈등 등 부르주아의 내면 심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성원 호암미술관 부관장은 '작가의 대표작인 〈엄마(Maman)〉를 소장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는 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관람객들이 작가의 창작 여정을 한눈에 조망하며 깊은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부관장, 이진아 큐레이터, 사진 ⓒ 김달진
이번 전시는 뉴욕 이스턴 재단과의 협력으로 기획되었으며, 호주와 일본, 대만을 거쳐 아시아 순회 전시의 마지막 여정이다. 전시 기간 중 프랜시스 모리스(Frances Morris) 전 테이트 모던 관장의 특별 강연(10월 30일) 등 부르주아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