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금공예연구소 설립 30주년 기념전 《Archive 30》전 개막
국가무형유산 입사장 전통과 현대 공예의 만남… 9월 9일까지 전시

국가무형유산 입사장과 길금공예연구소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기념특별전 《Archive 30》을 2일부터 9일까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3층 전시실 ‘올’에서 연다. 개막식은 9월 3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입사장(入絲匠)은 금속 표면에 선을 새기고 그 홈에 다른 금속을 입사해 무늬를 표현하는 전통 장식 기법으로,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됐다. 초대 보유자는 고(故) 이학응 선생이며, 현 보유자인 홍정실은 전승과 연구를 위해 1995년 길금공예연구소를 설립했다.
개막식에는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종규 전 문화유산 국민신탁재단 이사장,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이귀영 문화유산진흥원장, 이재순 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이사장,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 등과 정춘모 갓일, 김혜순 매듭장, 윤종국 악기장, 김영이 자수장 등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참석해 연구소의 30주년을 축하했다.

길금공예연구소 30주년 기념 《Archive 30》전
입사공예는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실이나 은실을 박아 무늬를 장식하는 기법으로
은실을 박은 은입사는 순우리말로 은실박이라고 부른다.

국가무형유산 입사장 홍정실 보유자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전시는 두 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제1부 ‘조선의 잔’에서는 길금공예연구소가 수집한 금속제 놋잔과 생활 속에서 실제 사용된 조선시대 잔 유물들을 선보인다. 제2부 ‘공예가의 잔’에서는 홍정실 보유자와 대표 작가를 포함한 총 28명의 작품이 전시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예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홍정실 보유자는 “길금공예연구소가 걸어온 30년의 기록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과 깊은 가치가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는 입사공예의 보존과 창의적 가치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라고 밝혔다.

금은입사용문원반, 입사장 보유자 고 이학응 作

입사장 보유자 고 이학응의 입사마치와 정, 아카이브

은입사옻칠합과 받침, 입사장 보유자 홍정실 作

금은입사문자문화로, 홍정실 作(좌), 조선시대 다양한 은입사 담배합(우)

금부은작, 입사장 보유자 홍정실 作

이왕가미술품제작소 도안집 - 금은부작 도안

2부 전시 〈축배의 잔〉

은잔과 놋잔

조선시대 놋잔

여우와 황새잔, 김선정 作

Fantasia Ⅱ, 김홍자 作

선비잔, 김문정 作

Lost Age Tankard, Mike Stumbras 作
공예가 김선정 입사장 우수이수자는 길금(吉金)은 고대 중국 청동예기에 등장하는 글자로서 제사지례(祭祀之禮)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고대 '길금'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우리의 전통 금공문화 속에 되짚어 냄으로 한국공예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고, 음양의 깊은 철학이 깃든 조선조 금공품이 갖는 길상적 염원이 오늘날의 생활 속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의 연구소의 공예정신을 설명했다.
전시는 9월 9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성: 한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