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IAF Seoul & Frieze Seoul

서울 COEX

2025.9.3-9.7





KIAF 전시장 전경

 

202593일 코엑스에서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이 동시 개최되었다. 키아프 올해의 주제는 공진(Resonance)’으로 예술생태계를 구성하는 작가, 갤러리, 컬렉터 등 다양한 주체들의 공명을 조명한다. 키아프에는 17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하여 한국 미술의 흐름과 현재를 보여주는 서울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로 자리했고, 프리즈는 전 세계에서 120여 개 갤러리가 모여 국제 아트페어의 위상을 드러냈다. 두 다른 성격의 행사가 함께 열리며 상호 보완은 물론, 하나의 큰 미술 축제로 기능했다. 개막일에는 VIP 고객, 작가, 기자, 미술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현장을 가득 메웠다.

 

동산방 화랑 전시 전경

 

키아프 참여 갤러리 가운데 돋보였던 갤러리는 동산방 화랑이었다. 동상방 화랑은 조선 화가들의 작품만을 출품했으며, 겸재 정선의 <산수도>, 유적장의 <묵죽도>를 비롯한 수묵화 작품들이 회색빛 카펫과 벽면을 배경으로 전시되었다. 현대, 동시대 미술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 전시장 속에서 전통 회화가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국제갤러리 전시 전경

 

국제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으로만 공간을 구성했다. 조각 작업들 사이에 평면 작업 한 점을 배치한 절제된 디스플레이는 독립된 개인전을 방불케 했다. 국제갤러리는 출품한 10점을 모두 판매했는데, 뮤지엄 산에서의 개인전과 공공미술 등에서 주로 선보인 대형 조각작품으로 잘 알려진 론디노네의 소장이 어려운 작업 대신 소형 작업을 중심으로 내놓은 점이 전략적으로 보였다.

 

 

티나킴 갤러리 전시 전경

 

프리즈 서울에서는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려온 티나킴 갤러리가 눈에 띄었다. 이번 키아프, 프리즈에서는 2021년 타계 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김창열이 주목을 받아 여러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을 출품하였다. 티나킴 갤러리는 김창열의 뉴욕 시기 초기작, 1970년대 물방울 회화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떨어지는 물방울 작품, 그리고 대표적인 맺힌 물방울 작품까지 그의 예술 세계를 압축적으로 제시했다. 티나킴 갤러리는 과거부터 김창열의 전시를 열었던 공간으로, 그와의 인연을 오래 유지하였던 곳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전시였다. 또한 갤러리 현대는 정상화, 존배 단 두 작가의 작품을 출품하여 한국미술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김환기, 박서보, 김강용 등 근·현대 대표 작가들을 비롯하여,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주관으로 이상범 가옥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손동현,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지난 전시 관계의 울림(2025)의 참여작가 김범중, 페로탕 서울 개인전 Happy bunny(2025)의 에미 쿠라야, 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 열렸던 부부전의 주인공인 이응노와 박인경 등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이는 한국의 전시 풍경과 아트페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임영주의 카밍시그널(2023~2025) 전시 공간

 

프리즈 서울의 한편에는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작인 임영주의 <카밍 시그널>이 전시되었다. 미신적 전통과 현대 과학 사이의 유사성을 포착하고, 이성과 감각의 교차 방식을 모색하는 영상 작업이다. 이는 회화 작업이 주를 이룬 프리즈의 풍경 속에서 신선한 환기를 제공했다. 전시는 97일까지.

 


키아프 서울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