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시대, 나폴리 화폭에 담긴 삶의 기록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Vedi Napoli e poi muori).” 18세기 이래 유럽의 지성들을 사로잡았던 이 찬사의 도시, 나폴리의 19세기 예술과 삶이 서울을 찾는다. 마이아트뮤지엄은 2025년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국립 나폴리 카포디몬테 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이 공동 기획하고 주관하며, 미술관이 소장한 19세기 회화 명작 77점을 통해 찬란한 햇살과 유서 깊은 유산, 그리고 활기찬 일상이 어우러진 나폴리의 정서와 풍경을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조반니 볼디니(Giovanni Boldini), 자코모 발라(Giacomo Balla), 주세페 데 니티스(Giuseppe De Nittis), 조아키노 토마(Gioacchino Toma) 등 주요 작가들의 유화, 수채화, 파스텔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9세기 군주제에서 이탈리아 통일(1861년)로 이어지는 격동의 역사적 전환기 속에서 화가들이 변화하는 사회의 기록자로서 어떤 표현 방식을 시도했는지 심도 있게 다룬다.



니콜로 칸니치_목동소녀, 1888년경, Oil on canvas, 60×40cm


안드레이 페트로니_여인상/원해요!, 1888년경, Pastel on canvas, 98×60cm


당시 나폴리 회화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를 거쳤으며, 서민과 하층민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 했던 베리즈모(Verismo) 양식까지 폭넓게 포괄한다. 이 베리즈모는 프랑스 사실주의와 유사하면서도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사회 구조와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는 귀족 초상화의 화려함부터 사회적 약자의 고통, 그리고 남쪽 햇살 아래 반짝이는 바다를 포함한 일상적인 풍경에 이르기까지, 19세기 나폴리의 다양한 모습을 총 4부로 구성해 펼쳐 보인다.



주세페 데 니티스_주교의 오찬, 1861, Oil on panel, 47×115cm


빈첸초 카프릴레_해변에서, 19-20세기, Oil on canvas, 48×66cm


제1부 「그녀들을 마주하다」에서는 당대 여성의 이미지 속에 투영된 사회의 이상과 욕망을 읽어내며, 제2부 「각자의 방, 각자의 세계」에서는 실내 요소를 통해 개인의 정서와 사회적 지위를 보여준다.
특히 제3부 「토마의 시선」에서는 조아키노 토마의 작품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마주하게 한다.
마지막 제4부 「빛이 있었고, 삶이 있던 곳」에서는 포질리포 학파 등 나폴리 남부 화가들이 포착한 자연과 도시의 섬세한 일상을 담아낸다.

마이아트뮤지엄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비록 19세기 나폴리를 직접 걸어보지 못했지만, 작품 속 인물과 풍경을 통해 낯설지만 익숙한 그리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나폴리라는 도시가 간직한 이야기 속을 거니는 특별한 여정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전경

이번 전시는 몬도 모스트레, 이탈리아 문화부(MIC)가 협력하고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00am부터 19:40pm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19:00이다.




◇ 전시정보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2025.8.1 - 11.30
마이아트뮤지엄

작성 이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