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술도약 《2025 ARKO Leap》
2025.12.12. ~ 2026.01.10
금호미술관 

B1 구지은 개인전 《뉴제비타운 New Swallow Town》
1F 김희라 개인전 《거대한 것들의 가소로움이여 The Triviality of Giants》
2F 김주환 개인전 《바르도: 두 집 사이 Bardo: Between Two Universes》 
3F 김진희 개인전 《욕망이라는 이름의 욕망 Desire in the Name of Desire》 

금호미술관은 2025년 12월 12일부터 2026년 1월 10일까지 지역예술도약 《2025 ARKO Leap》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추천을 통해 선정된 총 17명의 작가가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나누어 전시를 진행하며 금호미술관에서는 구지은(울산), 김주환(강원), 김진희(경남), 김희라(대전) 작가의 개인전을 각 층에 나누어 전시한다. 


3F 전시장 전경

김진희는 도시풍경을 그리며 그 속에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담아낸다. 작가에게 ‘집’은 보호의 장소임과 동시에 욕망이 발현하는 근원이며 그 이중적 성격에 집중하여 회화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화면 속 밀집된 빌딩 숲을 캔버스 내부에 그려내며 그 이중성에 더욱 주목한다. 


〈현재의 욕망_435709〉.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x130.3cm


〈현재의 욕망_435505〉.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x130.3cm

〈현재의 욕망_435709〉과 〈현재의 욕망_435505〉는 수평선과 동일한 시점에서 도시를 바라보며 관찰자의 중립적 태도를 드러낸다. 이 두 개의 작품뿐 아니라 다양한 구도의 도시를 그려내어 보는 이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원색과 무채색의 대비를 통해 도시의 열망과 도시화가 시사하는 차가움과 냉정 등을 동시에 드러낸다. 


2F 전시장 전경

김주환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것들을 탐구하며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두 개의 설치 작업은 이러한 지점이 잘 드러난다. 


〈토르소; 전후좌우를 제하는 유일의 흔적(연작)〉, 2025, 대왕참나무, 아까시나무, 느티나무, 가변크기

전시장에 진입하자마자 발견하게 되는 토르소 작품은 언뜻 보이게 바닥에 네모난 돌기둥들이 늘어져 있는 듯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면 이것이 나무인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나무의 몸통만 남겨 태움으로 인해 자연의 절단과 훼손을 상징하려 한다. 반면 공중에 매달린 나뭇가지는 잘려도 되살아나는 히드라를 표현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상기시킨다. 


1F 전시장 전경

김희라는 전시장 내부에 ‘마녀의 방’을 만들어낸다.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작업에 적극적으로 투영하였으며 과거 배제의 대상이었던 마녀를 치유의 존재로 재해석한다. 전시장 내부에는 레이스로 만들어진 마녀의 손, 인물 조각 등이 배치 되어있다. 


〈뉴제비타운Ⅱ〉, 2025, 혼합재료, 500x500x270cm

구지은은 도시와 생태를 주제로 이것들을 영상 설치 작업으로 선보인다. 직관적인 이미지로 관객에 눈을 사로잡으며 역동감 있게 움직여 그 의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마치 미용실에서 볼 법한 회전하는 사인볼을 통해 보는 재미 또한 유발한다. ‘제비’는 이번 전시의 메인 소재로 기후변화에 민감하며 공동의 장소성을 공유하는 존재로 바라보았다. 〈뉴제비타운Ⅱ〉은 최근 3년 동안 경주, 밀양, 속초 등에서 관찰한 제비의 서식지를 기록한 작업으로 제비를 촬영 후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한 콜라주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금호미술관이 개관 초기부터 지속해 온 지역 작가 지원 활동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다양한 지역에서 온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이며 이들이 지역색을 엿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그 지역성에 머물지 않고 더욱이 확장된 작가들의 전시 또한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박지나 wlskjicqc4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