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식 : 시인 윤동주, 그리고·쓰고·노래하다
2026.01.28(수) – 2026.02.23(월)
갤러리 모나리자산촌 

갤러리모나리자산촌

갤러리 모나리자산촌은 윤동주 시인 서거 81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세계를 AI를 통해 재해석한 특별전《시인 윤동주, 그리고·쓰고·노래하다》를 오는 1월 28일부터 2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동주가 남긴 시와 작품들을 김연식 작가가 AI를 활용해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업은 회화, 설치,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1-2층 도합 세 개의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전시를 기획한 김윤섭 평론가와 작가 김연식이 참여하였고 전시 소개 후 전시장 투어를 진행하였다.

전시장 전경

정산 김연식은 미술가이기 전에 사찰음식 전문가로 이름나 있다. 1961년 부산 범어사에 입산한 이후, 전국 사찰을 돌며 사찰음식을 연구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창작의 영감을 얻어 미술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7년 12월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회화와 실내외 설치 작업을 넘나들며 많은 개인전을 개최한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윤동주를 오늘날 기술인 AI를 활용해 재해석하고 다시 동시대적 존재로 부른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간담회에서 김연식은 ChatGPT를 활용해 작업했다고 밝혔으며, AI를 창작의 주체가 아닌 작가의 ‘도구’로 활용하여 이를 창작에 이용한다고 하였다. 김연식은 “나는 손도 없고 발도 없다고 생각하고 AI와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내가 원하는 작업물이 나올 때까지 소통을 계속하며 작업을 이어 나갔다. AI가 나의 붓질을 대신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작가는 한 개의 윤동주 시에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 한 개의 시를 여러 관점으로 보고 해석하여 여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작품을 한 점씩 따로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점의 작품을 마치 하나의 큰 작업처럼 모아서 전시하였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바닥에 전시된 설치 작업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바닥에 설치된 야광테이프 띠 

전시장 벽면의 상단, 하단에 블루 라이트 간접조명을 설치하였는데 이는 작가가 생각한 윤동주의 색채가 푸르른 색이기 때문이며 그를 기리는 마음에서 조명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닥에는 야광테이프 띠를 활용하여 컴퓨터의 반도체 칩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에 설치된 작업

전시장에서 곳곳에서 작가가 AI를 활용해 작곡한 노래 또한 들어볼 수 있다. 작가는 “가사는 윤동주 그리고 작곡은 나 김연식이 하였으며 노래는 직접 선택한 인공 가수를 활용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노래들은 미국 기반의 인디 뮤지션 음악 유통 사이트 ‘시디베이비(CD Baby)’에 업로드 되어있으며 그곳을 활용하여 꾸준히 AI를 활용한 음악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작품을 설명하는 김연식 작가

전시를 기획한 김윤섭 평론가는 “이번 전시는 윤동주의 시를 보는 경험을 넘어, 관객 스스로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이끈다”라며, “기술과 예술 그리고 시의 윤리가 만나는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6-7시에는 정기 공연이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공연은 그룹사운드 ‘키보이스’의 멤버들이 진행하며, 김연식 작가가 윤동주 시를 가사로 작곡한 윤동주 추모곡들을 노래와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매주 수요일에는 윤동주 시 낭송회와 그림 감상으로 전시의 의미를 되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지나 wlskjicqc4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