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보스만스 Kasper Bosmans : Peas, Pod
2026.01.29. ~ 03.14.
글래드스톤 서울

글래드스톤 서울 외부 전경
글래드스톤 서울은 벨기에-서울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2026년을 맞아 벨기에 브리쉘 기반의 작가 캐스퍼 보스만스(Kasper Bosmans)의 국내 첫 개인전«Peas, Pod»을 26년 1월 29일부터 3월 14일까지 개최한다. 28일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작가 캐스퍼 보스만스가 직접 참여하여 작품세계와 전시설명을 진행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콩’시리즈와 작가의 주요 시리즈인 ‘레전드 페인팅(legend painting)’을 만나볼 수 있다.

1층 전시장 전경
1층에서는 브라질 출신의 작가 호세 레오닐손(José Leonilson)의 다채색 페인팅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콩‘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제목인 «Peas, Pod»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상생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작가는 전했다. 또, ”여러 정체성 혹은 모자이크 같은 요소들이 합쳐져 일종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을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이한 것은 전시는 단순히 작품으로만 내부에 걸리는 것이 아닌, 전시장 외벽과 내벽에 벽화로도 그려져 전시장 자체를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작가는 자신이 벽화 작업을 선호하는 이유를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어떠한 인터랙티브한 요소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이 벽화 같은 경우에는 전시장 자체의 분위기를 변모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층 전시장 가장 안쪽에서는 브론즈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같은 브론즈 제작사와 10년 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브론즈 작업은 산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지금 이 작업은 1단계에 진입한 작업이다. 밑에 좌대는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 작가는 ”이를 일종의 다리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퀴어 작가들이 자주 다루었던 개념이기도 하다. 이 다리를 형상화하는 작업이 대화 혹은 여러 가지 교류에 대한 주제를 연상시킨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B1층 전시장 전경

지하에서는 ’레전드 페인팅(legend painting)‘연작을 만날 수 있다. 작업은 전시 공간이 여러 층위와 다양한 매체로 안내하며, 민족 예술과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통된 모티프 및 주제를 다룬다.

이 작업은 작가의 고향에 내려오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RED MEN’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이야기 자체에 RED라는 색이 들어가기에 작가로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오랜 기간 전해져 온 이야기라면 표면적으로 내려오는 내용 말고도 그 안에 있는 누군가의 어떠한 사실관계라든지 트라우마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퀴어 작가로서 바라봤을 때 이 이야기가 실제로 전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어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설명하는 캐스퍼 보스만스
이번 전시작들은 ‘정체성’을 다층적인 경험으로 이루어진 개념들로 풀어낸다. 작가는 특히 퀴어 가족과 개인적 유대관계에 대한 사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사와 문화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목적에 대한 개방적인 탐구“이자 ”자신의 미술사적 위치를 탐색하는 작업“이라 일컫는다. 또한, ”관람객으로서 작품을 볼 때 작품 곳곳에 담긴 상대적인 디테일을 다 알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받아들일지는 관객의 선택이며 다만 만들어놓은 작업들과 오브젝트를 이 전시장 안에 잠시 방치해두고 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스퍼 보스만스는 이번 개인전 개최 후 2월 첫째 주 더현대 서울 델보 팝업스토어에서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와의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을 한국에서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
박지나 wlskjicqc4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