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미세한 균열을 마주하다”… 영해 작가 개인전 ‘모서리의 떨림’





일상의 틈새에서 발견되는 존재의 흔들림을 감각적인 회화로 풀어내는 전시가 열린다.

영해 작가는 오는 2026년 1월 20일(화)부터 2월 1일(일)까지 개인전 <모서리의 떨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미세한 순간 속에서 불현듯 드러나는 정체성의 균열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내면의 '떨림'을 시각화하여 선보인다.

작가는 사회적 위치나 언어로 규정될 수 없는 존재의 최소 단위인 ‘숨 쉬고 있음’에 주목했다. 그는 이성이나 언어가 닿지 않는 몸 안쪽의 반응을 구멍, 빈 곳, 유령 등의 단서로 호명하며, 이를 캔버스 위에 신체적인 자국으로 기록했다.


수레바퀴, 65x45.5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짧게 탄 수레, 32x32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긁기, 긁어서 뿌리치기, 80.5x80.5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 개념인 ‘모서리’는 안과 밖, 채움과 비움이 맞닿는 경계의 틈을 의미한다. 작가는 어깨에서 손끝으로 이어지는 원초적인 움직임을 통해 이 경계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포착하고, 상실된 존재의 흔적을 더듬는 과정을 회화적 행위로 보여준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명명되지 않은 빈 공간을 응시하며 우리가 외면해온 정체성의 균열과 마주하는 자리”라며, “사라진 것을 복원하기보다 여전히 떨리고 있는 모서리 위에 머물며 존재의 감각을 다시 호흡해보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편집부: 손주애
이미지 출처: galleryharang.com


◇상세전시
모서리의 떨림
2026.1.20.(Tue) - 2.1.(Sun)
갤러리하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