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Hwang : [abstrough]》
2026.4.9.-2026.5.2.
삼청동 오매갤러리
오프닝 일시: 2026년 4월 9일, 오후 5시~7시

오매갤러리 외관

1층 전시장 전경 및 오프닝 현장
디황(D Hwang) 작가의 개인전 《[abstrough] : 1th Simulation》이 4월 9일부터 5월 2일까지 오매갤러리에서 개최된다. 9일에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디황 작가와 김이숙 오매갤러리 대표를 비롯한 갤러리 및 전시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누는 예술계 교류의 현장이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고독과 소멸, 그리고 시간에 의해 퇴색되어가는 사물들의 상태를 물질과 공간이라는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 ‘abstrough’는 ‘abstract(추상)’과 ‘rough(거칠음)’를 결합한 단어로, 세계를 인식하고 살아가는 태도를 의미하며, 작가가 구축한 하나의 페르소나이자 예술적 사유의 장치이다.

전시는 오매갤러리의 두 층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성하여, 하나의 사유가 물질과 이미지로 분리되어 나타나는 구조를 드러낸다. 1층은 작가가 실제로 착용했던 옷과 작업실에서 신던 신발 등 사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사물들에 최소한의 개입만을 더해 예술적 상태로 전환한 오브제들로 채워지며, 'abstrough concept shop'이라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이 공간은 화이트 큐브 형식의 정제된 갤러리 공간에서 낡고 사라져가는 것들의 표면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한다. 이에 작가는 '낡고 마모된 사물들을 정제된 백색 공간에 놓았을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하층 전시장 전경

(좌) 〈Creedless〉, 2020, acrylic on canvas, 73×130㎝
(우) 〈Comfortably numb〉, 2019, acrylic on canvas, 97×130.5㎝
지하층에는 작가가 그간 작업해온 회화들이 전시된다. 1층에서 경험한 사물의 세계가 회화라는 언어로 이어지며, 벽면을 채운 작품들은 물질과 시간의 축적을 화면 위에 응축한 표면으로서 위층의 공간적 경험을 시각적 이미지로 집약해낸다.

디황 작가와 andypablo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사유가 물질과 공간으로 가시화되는 자리인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다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디황 작가는 오프닝 현장에서 이번 전시 개최 의도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과거 남성 패션과 커스텀 바이크를 결합한 브랜드를 운영한 바 있으며, 이후 미술 작업으로 복귀했다가 공동 창립자 andypablo의 제안을 계기로 프로젝트를 함께 새롭게 발전시켜 지금의 ‘abstrough’에 이르렀다. 디황은 이번 전시가 일본으로 떠나기 전 한국에서 마련한 마지막 레퍼런스 전시임을 밝혔으며, andypablo는 “이번 전시가 2027~2028년에 도쿄 다이칸야마에서 시작될 컨셉트 스토어의 전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