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거래 넘어 아시아 허브로”… 15돌 ‘아트부산 2026’ 대전환 선언


5월 21~24일 벡스코 개최… 18개국 110여 개 갤러리 집결
도쿄·홍콩·자카르타 잇는 ‘공동 생산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
신설 섹션 ‘라이트하우스·디파인’ 통해 전시 전문성 대폭 강화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 잡은 ‘아트부산’이 올해 출범 15주년을 맞아 아시아 미술시장의 판도를 재편하는 ‘글로컬(Glocal)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단순한 작품 판매의 장을 넘어,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직접 기획·생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아트부산 조직위원회는 ‘아트부산 2026’이 오는 5월 2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4월28일 신라호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질의응답에는 * 실무자가 바뀌었는데 ? *아트부산과 서울 강서구에 새로 개관하는 코엑스마곡에서 열리는 하이브아트페어가 똑같은 기간인데? *지역적 한계 극복은? 등




◇ 아시아 네트워크 기반 ‘콘텐츠 생산 기지’로 전환
올해 아트부산의 가장 큰 변화는 ‘연대와 확장’이다. 최근 글로벌 미술시장이 메가 갤러리 위주로 재편되는 가운데, 아트부산은 도쿄 겐다이, 아트 자카르타, 아트 센트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페어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대만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아트 타이베이’와 공동 심사 및 큐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콘텐츠 공동 생산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오는 10월에는 런던 ‘마이너 어트랙션’과 협업해 국내 갤러리의 유럽 진출을 직접 지원하며 아시아와 세계 시장을 잇는 유통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페어에는 18개국 11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글래드스톤, 탕 컨템포러리 아트 등 세계적 영향력을 지진 갤러리는 물론, 전체 참여 갤러리의 약 24%인 26곳이 해외 갤러리로 채워지며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등 주요 화랑들이 총출동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한다.



정선주 아트부산 총괄 기획 이사


◇ ‘라이트하우스·디파인’ 신설… 페어의 문법을 바꾸다
전시의 질적 성장을 위한 구조 개편도 눈에 띈다. 올해 신설된 ‘LIGHTHAUS(라이트하우스)’ 섹션은 갤러리 부스를 하나의 기획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른바 ‘부스-인-부스’ 구조를 통해 단순 판매를 넘어선 큐레이토리얼 역량을 선보인다.

또한 2028 부산 세계디자인수도(WDC) 선정을 기념해 도입된 ‘DEFINE(디파인)’ 섹션은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허문다. 구마 겐고 프로젝트를 비롯해 프리츠 한센, 가리모쿠 등 글로벌 디자인 브랜드가 참여해 시각문화의 범주를 확장한다. 이장욱 예술감독과 고원석 기획자 등 전문가 그룹의 합류로 전체적인 전시 완성도 역시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아트부산 2025 현장전경


◇ 벡스코 넘어 부산 전역이 ‘예술의 장’으로
아트부산은 전시장 문턱을 넘어 도시 전체로 경험을 확장한다. 작가 스튜디오 투어, 부산시립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등은 물론, 로컬 브랜드 ‘모모스커피’와 함께 해운대 해변을 달리는 ‘Morning Run’ 등 예술과 웰니스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특히 옛 부산시장 관저인 ‘도모헌’에서 진행되는 오프사이트 전시 ‘아트악센트’는 역사적 공간을 시민 중심의 문화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공공성을 더했다.


손영희 (사)아트쇼 부산 이사장

정선주 아트부산 총괄 기획 이사는 “올해는 기성 페어 간의 소모적 경쟁에서 벗어나, 협업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 연결되는 글로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정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트부산 2026의 얼리버드 티켓은 5월 19일까지 네이버를 통해 한정 판매된다. 관람객들은 15년을 지나 성년으로 향하는 아트부산의 새로운 실험과 아시아 미술시장의 미래를 부산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