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공예박물관은 2026년 8월 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공예박물관 안내동에서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시상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 고(故) 유리지 작가의 유족인 유자야 유리지공예관장을 비롯해 결선 진출 작가 20인, 1·2차 심사위원, 공예계 원로 작가와 문화예술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리지공예상 결선진출 작가들과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
행사는 ‘더핀치’의 축하공연에 이어 내빈·결선 작가 소개, 박상빈 서울공예박물관장의 경과보고, 축사(오세훈 시장·박찬구 정무부시장 대독, 유자야 관장), 김홍남 2차 심사위원장의 수상자 발표, 시상, 수상 소감,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전시장으로 이동해 최경숙 전시기획자의 설명과 함께 기념전을 관람했다.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기념전》 전시전경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기념전》은 9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1층 로비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상작을 포함한 결선 진출작 20점이 전시되며, 다양한 공예 분야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한국 공예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우리나라 현대공예 1세대를 대표하는 故 유리지 작가(1945~2013)의 뜻을 이어 한국 공예문화 발전과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유자야 유리지공예관장은 유리지공예상이 서울특별시와 서울공예박물관, 유리지공예관이 함께 뜻을 모아 만든 상으로, 한국 현대 금속공예의 개척자이자 교육자였던 유리지의 뜻을 기리고 다음 세대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유자야 유리지공예관장
또한, 유자야 관장은 유리지 작가가 서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국내 최초의 금속공예 전문 미술관을 설립했다는 점을 짚었다. 오늘날 공예가 재료와 기법,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 상이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훈,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 2025, 유리, 40×46×46
수상작으로 이태훈 작가의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이 선정됐다. 본 작품은 구 형태로 블로잉한 유리 표면에 안개 낀 푸른 밤의 정취를 담아냈으며, 표면의 동심원과 곡선 문양은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의 궤적을 형상화했다. 유리실을 뽑아 무늬를 넣는 필리그리 케인 기법을 변주해, 유리 막대를 잘라 재배열함으로써 독창적인 원형 패턴을 만들어낸 뒤 이를 겹겹이 레이어로 쌓아 불어나가며 완성한 대형 작업이라고 최경숙 학예사가 설명했다.
박주형, 〈흘려 쓴 글씨 25-14〉, 2025, 느티나무, 옻,92×21×20
김헤정, 〈아니마 아니무스〉, 2025, 혼합토, 유약, 45.5×21×20.5, 42×29×28
이번 전시를 준비하고 진행한 최경숙 학예연구사(세 번째 인물)와 함께한 연구원들
전시 투어를 하며 결선까지 올라온 20명의 작가들의 작품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유리, 금속, 섬유 등 재료나 기법에 구애 받지 않으며 ‘공예’가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미학적 특성을 다양하게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재료의 특성을 부각하는 작품 등 국내 미술계에서 현재 공예는 어떤 모습을 하며, 어떤 과정을 밟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