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작업실·2층 주거 공간 생전 모습 그대로 복원… 서울·뉴욕서 연계 전시도
《윤형근의 집》 전시는 2026년 9월 1일 부터 10월 17일까지 윤형근의 집에서 개최된다. 한국 단색화(물감을 여러 번 겹쳐 칠하며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현대 미술)의 대표 작가 고(故) 윤형근 화백(1928–2007)이 생전에 직접 짓고 작고 전까지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펼쳤던 서울 서교동 주택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8월 31일 5시 비가 내렸고 초대자를 대상으로 개막식을 가졌고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미국의 유명작가 도널드 저드(1928-1994)의 아들 플래빈 저드, 박경미 PKM 갤러리 대표 인사가 있었다.


윤형근 에스테이트가 주관하고 PKM 갤러리가 총괄한 이번 프로젝트는 윤 화백이 거주했던 집과 작업실을 생전 모습에 가깝게 보존·복원해 작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윤형근의 집'이 자리한 마포구 서교동 터는 1963년 윤 화백의 장인인 김환기 화백(1913–1974)이 국민주택으로 분양받은 장소였다. 윤 화백은 1967년부터 이곳에 살았으며, 1983년 홍익대학교 건축과 교수였던 동생 윤도근(1935–2021)에게 설계를 맡겨 건물을 새롭게 지은 뒤 2007년 타계할 때까지 살았다. 윤 화백은 설계와 재료 선정 등 건축 전반에 직접 참여했다. 높은 층고와 큰 유리창 같은 서양식 현대 건축 형태에 목재 천장과 문창살 등 한국 전통 요소가 조화를 이루도록 집을 구성했다.


보존·복원 작업은 주택의 원형과 생전 분위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건물 형태와 마감재는 물론 작가가 사용했던 가구와 물품의 위치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바닥에 물감 자국이 남은 1층 작업실에는 윤 화백이 사용하던 미술 도구와 시대별 대표 회화를 상설 전시했다. 작업실 옆 영상실과 자료실에서는 작가의 일대기와 작가 노트, 서신, 사진 자료를 함께 선보였다.
주거 공간인 2층에는 추사 김정희(1786–1856)의 현판, 미국 조각가 도널드 저드의 작품, 윤 화백이 수집한 도자기 등을 원래 자리에 배치했다. 내실은 작가의 평생 동반자였던 아내 김영숙(1933–2017)을 기리는 공간으로 꾸려 유품과 직접 그린 그림, 김환기·김향안 부부와의 교류 사진을 전시했다. 윤 화백은 생전 '그림을 그리는 기술보다 진실하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이번 공간은 이러한 작가의 철학을 관람객이 삶과 예술이 하나였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개관에 맞춰 국내외 연계 전시도 함께 추진했다. 서울 PKM 갤러리는 8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윤 화백의 초기작부터 말년작까지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윤형근을 다시 상상하다' 전을 개최했다. 미국 뉴욕 저드 파운데이션은 10월 8일부터 2027년 1월 9일까지 초대전을 마련했다. 1993년 도널드 저드의 초대로 윤 화백의 개인전이 열렸던 장소로, 저드의 아들 플래빈 저드 디렉터가 당시 출품작 6점을 다시 모아 전시를 구성했다.
'윤형근의 집'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회당 관람 인원은 8명으로 제한했다. 전 회차 전문 해설사의 안내 투어로 진행하며 관람료는 2만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