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31일까지 서울 삼청동 선혜원 전체 전각에서 열려… 하린당과 경흥각 2층 최초 공개
- 모나 하툼·최성임·김윤수 참여, 일상의 재료와 신체 노동으로 완성한 조각 및 설치작품 선보여
포도뮤지엄이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삼청동 선혜원에서 연례 현대미술 행사 '선혜원 아트프로젝트 2.0'의 일환으로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전을 연다. 비가 내리는 9월1일 10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올해 전시에는 모나 하툼, 최성임, 김윤수 등 국내외 여성 작가 3인이 참여해 일상적인 재료에 시간과 노동을 더해 만든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SK그룹의 역사적 공간인 선혜원의 전각 전체로 전시 영역을 넓혔다. 하린당과 경흥각 2층을 일반에 처음 공개해 장소의 의미를 더했다. 관람객은 한옥 구조 안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높이와 시선으로 경험할 수 있다.
모나 하툼, 〈Web〉, 2025, 수제 투명 유리 구,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블, 가변 설치. SK•포도뮤지엄 컬렉션
전시 첫 공간인 경흥각에서는 팔레스타인계 레바논 출신 작가 모나 하툼(74)의 대형 설치작품 〈Web〉(2025)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서까래 아래 펼쳐진 거미줄 모양의 구조물은 작가의 난민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정한 집과 삶의 경계를 나타낸다. 불안정한 상태는 개인이나 사회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을 의미한다.
최성임, 〈황금이불〉, 2026, 와이어 타이, 620 x 480cm. 포도뮤지엄 커미션
로비에는 최성임(49) 작가의 커미션(의뢰 제작) 신작 〈황금이불〉(2026)을 설치했다. 작가는 식탁에서 흔히 쓰는 금색 빵끈을 손으로 일일이 엮어 가로 6.2m, 세로 4.8m 규모의 대형 작품을 완성했다. 돌봄과 가사, 창작을 병행하는 삶 속에서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일상 노동의 가치를 조형물로 표현했다.
김윤수, 〈바람의 표면〉, 2011-2018, 비닐 쌓기, 가변 설치
김윤수, 〈바람(투명한 사유에 관한 조각)〉, 2001, 골판지 감기,
124 x 120 x 90 cm, 56 x 103 x 83cm.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지하 1층 회랑과 2층 하린당에서는 김윤수(51)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지하 1층에서는 유모차 방풍막용 파란색 비닐 위에 여러 사람의 발바닥 윤곽을 그리고 잘라내 겹겹이 쌓은 〈바람의 표면〉(2011-2018) 시리즈를 선보인다. 2층에서는 가늘게 자른 종이 골판지를 오랫동안 감아 만든 초기작 〈바람(투명한 사유에 관한 조각)〉(2001)과 〈무심함을 그리워할 戀〉(2002)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은 가볍고 연약한 재료가 작가의 손길을 거쳐 입체적인 조각으로 변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통역, 모나 하툼, 최성임, 김윤수
세계적 미술 장터인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지역 연계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9월 3일 '삼청 나잇' 행사 당일에는 선혜원을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하며, 국악과 현대 음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그룹 블랙스트링의 공연을 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일주일 단위로 예약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포도뮤지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