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조각·드로잉으로 인간과 삶 바라본 보테로의 예술세계 조명
예술의전당과 씨씨오씨는 《페르난도 보테로 : 볼륨의 미학》을 2026년 4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라틴아메리카 미술을 대표하는 콜롬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1932–2023)의 회화, 조각, 드로잉 등 주요 작품 112점을 소개한다. 2023년 작가 작고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공식 대규모 전시이자 2015년 이후 11년 만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전시로, 보테로가 평생 탐구해 온 ‘볼륨의 미학’과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벨라스케스를 따라 그린 메니나, 2006, 198x160cm, 캔버스에 유채보테로는 인물과 사물을 과장되게 팽창시킨 듯한 형태로 표현하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만들어낸 작가다. 흔히 ‘볼륨의 화가’로 불리는 그의 작품 속 풍만한 형태는 단순한 왜곡이 아니라 균형과 색채, 공간에 대한 탐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술사에서는 이를 ‘보테리즘(Boterismo)’이라 부른다.
목욕하는 사람, 2018, 141x100cm, 캔버스에 유채이번 전시는 보테로의 예술 세계를 여섯 개의 흐름으로 구성한다. 미술사 거장들의 명작을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한 ‘Versions’를 비롯해 작가의 정체성과 정서적 뿌리를 보여주는 ‘Latin America’, 종교적 상징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재구성한 ‘Religion’, 색채와 구성의 미학이 두드러지는 ‘Still Life’를 선보인다. 이어 어린 시절의 기억과 연결된 ‘Bullfight’와 인간 군상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Circus’까지 회화, 조각, 드로잉 등 112점의 작품을 통해 보테로의 다양한 주제와 조형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잠자는 추기경, 2004, 147x205cm, 캔버스에 유채보테로의 작품은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과 사물, 부드럽고 단단한 볼륨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형태에는 유머와 따뜻함이 담겨 있으며, 동시에 인간의 욕망과 인간의 존엄, 권력과 폭력, 사회 구조에 대한 작가의 시선도 공존한다. 이번 전시는 친숙하고 유쾌하게 보이는 이미지 너머에 담긴 보테로의 생각과 감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바나나가 있는 정물, 2018, 100x133cm, 캔버스에 유채보테로는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태어나 지역 문화와 종교적 분위기 속에서 감수성을 키웠으며,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고전 회화를 공부하며 형태와 비례에 대한 관심을 깊게 다졌다. 회화와 조각, 드로잉을 넘나들며 일상과 종교, 신화, 투우와 서커스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으며, 뉴욕과 파리,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세계 여러 도시의 미술관과 공공장소에 그의 조각이 설치돼 있다.
이번 전시는 정규 무료 도슨트와 오디오 가이드 전시해설을 제공하며,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보테로의 ‘볼륨을 즐거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굿즈, 시즌 및 제휴 이벤트 프로모션 등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상세전시
페르난도 보테로 : 볼륨의 미학
2026.04.24 - 2026.08.30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작성: 이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