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에서 ‘장리석, 백수의 화필’전(3.4 - 5.11)이 열렸다. 백수란 99세를 가리킨다.(100세 이상을 상수라 한다). 놀라운 일이다. 백세에 이르기 까지 화필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은 개인의 경우에 머물지 않고 미술계의 경사라 하겠다. 이번 전시가 회고전으로서의 성격을 띠는만큼 그의 생애에 걸친 화력이 펼쳐지고 있다. 1951년 피난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60년이 넘는 세월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다. 그 가운데 흥미로운 것은 동란 중 그린 적지 않은 스케치들이다. 신산하고 처연했던 한 시대의 정황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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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미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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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의 화랑가 풍경을 보면 한 해의 전시 전망이 어느 정도 가늠된다. 국·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의 주요 기획전이 외국작가들로 편중되고 있고 갤러리 역시 외국작가들이 선호되고 있다. 지난해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미국인상주의 미술전’ (2012.12.22-3.29, …
“오늘의 시공에서 수묵이 처한 현실은 결코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한 것은 김상철이 조순호의 개인전 카탈로그에 쓴 말이다. 낙관적이지 못하다기보다 처참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수묵이란 말조차 언급한다는 것이 시대착오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말이…
양구에 박수근미술관이 세워질 때만 해도 과연 군 단위의 지방이 미술관을 운영할 능력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대도시도 아닌 작은 군 단위가 미술관 - 비록 종합적인 규모의 미술관은 아닌 개인 작가의 기념관 성격이긴 하지만 - 을 세워서 제대로이끌어나갈 수 있는…
정탁영하면 먼저 수묵추상을 떠올리게끔 수묵을 통한 추상의 세계를 생애에 걸쳐 추구해왔다. 그는 다재다능한 편이었다. 동양화가가 갖추어야 할 소양이라고 할 문인화, 서예, 시, 전각, 화론 등 영역을 고루 지니었으며 작은 공예품을 직접 만들 정도의 장인적 기질도 보여주었…
현대는 매너리즘의 시대인가 - 오늘 미술에 대한 한 단상 매너리즘(Mannerism)이란 말은 본래 수법이란 마니에라(Maniera)라는 이태리어에서 유래되었다.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매너리즘이란 이 본래의 의미에서 약간 벗어난 일종의 창작의 슬럼프현상을 지칭…
‘한묵’ 개인전(8.22 - 9.16, 갤러리현대)과 ‘둥섭, 르네상스로 가세!’(8.29 - 11.21, 서울미술관 - 종로구 부암동 석파정) 개관전이 이번 시즌에 가장 눈길을 끌었다. 2002년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이후 10년만에 열리는 한묵 개인전은 회고전으로서…
이만익 화백이 지난 8월 9일 별세하였다. 이만익 화백은 “서양그림을 배우겠다고 파리에 와 오히려 우리 미의 뿌리에 대해 각성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로부터 자신의 독자적인 스타일의 구현에 매진하였다. 그가 추구해 마지 않은 것은 한국적인 것, 한국의 미에 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