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한국미술계의 과제

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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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홍콩의 32층 아파트 단지 화재는 고밀도 개발이 이루어진 어디든 강 건너의 불이 아님을 경고한다. 간격이 좁은 7개동 초고층 아파트 뒤로 비슷한 아파트단지가 늘어선 모습은 충격적이다. 한 구역에 수천명이 거주하는 홍콩의 주거 밀집도는 공포와 환상을 넘나든다. 1994년 철거된 구룡성채(九龍城砦)같은 건물은 〈블레이드 러너〉나 〈배트맨〉 같은 SF 영화에 영향을 주었는데, 수많은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밀림같은 모습이 문명 속의 야생을 대변하는 디스토피아의 모델이 된 것이다. 이윤을 위해 치솟은 용적률은 작은 실수도 커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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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동네 공터에서

얼마 전 홍콩의 32층 아파트 단지 화재는 고밀도 개발이 이루어진 어디든 강 건너의 불이 아님을 경고한다. 간격이 좁은 7개동 초고층 아파트 뒤로 비슷한 아파트단지가 늘어선 모습은 충격적이다. 한 구역에 수천명이 거주하는 홍콩의 주거 밀집도는 공포와 환상을 넘나든다. …

(186)빵과 바나나

故 조성묵, 〈빵의 진화〉, 2008, 폴리우레탄, 100×300×150cm ⓒ 《멋의 맛: 조성묵》, 2015.12.1-2016.6.6 국립현대미술관신문이나 인터넷 페이지의 한 화면에 충격적인 뉴스가 동시에 실리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 화면은 종이 신문보다 빨리 교체…

(185)문화체육관광부가 말하는 ‘지역 축제’와 미술

문화체육관광부, 「2022년 지역축제 개최 계획」. 출처: mcst.go.krK-Culture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한국에서 개최되면서 해외 갤러리와 미술계의 주요 인사의 한국 방문이 늘어났다. 마켓과 직접 연결된 전시를 기획하지 않아도 느낄 수…

(18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봄이다. 입춘이 지났으니 절기상으로는 봄이다. 기온이 영하권을 살짝 맴돌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꽃 몽우리가 올라오고 철모르는 꽃나무는 꽃을 활짝 피웠다. 해마다 봄이면, 이른바 ‘꽃샘추위’라는 심술 맞은 녀석이 말 그대로 와버린 봄을 시샘하듯 예서제서 변덕스레 출몰한…

(183)서울과 지방의 차이, 그 사이의 매개자

필자는 예술이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이미지 하나가 그동안 살아왔던 나의 상식을 완벽히 깨트려 버리는 순간이 있다. 전쟁터의 탱크가 꽃마차가 되는 이용백 작가의 작품, 거짓말이 유구한 신화가 되어버리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처럼 말이다. 내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한 …

(182)동시대 한국미술 현장에서의 전통 읽기

Apple TV+ 드라마 <파친코> 배우 김민하의 합천 해인사 방문 ⓒ 2022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뮤지엄 큐레이터 17년차인 필자는 여행을 떠나면 늘 ‘한국관’ 혹은 ‘한국실’이 있는 해외박물관을 중심으…

(181)프랑스 사례로 살펴본 미술사교육의 전문화와 보편화

프랑스 국립미술사연구소 INHA.fr ⓒ 2022필자는 프랑스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학부 1,2학년 동안 고고학과 미술사학 과목들을 모두 이수해야 3학년 때 두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심화된 전문 지식을 터득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180)(미술)비평을 읽(을 수 있(게 한)다)는 것

이 글의 제목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저 많은 괄호는 불필요한 게 아닐까? 무릇 글이란 쉬워야하고, 독자인 내가 단번에 이해할 수 없다면 ‘쓸데없이 어려운’ 것이 분명하며, 부드러운 스크롤을 방해하는 모든 ‘명징’과 ‘직조’가 가차 없이 단죄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