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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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이 하던 일을 점차 대체하는 추세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은 어느 시대보다 불확실해졌다. 업무로부터 쇼핑에 이르기까지 하루에도 여러 길목에서 몇번씩 AI에게 나를 인증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근대 이래로 계몽의 밝은 빛은 투명 사회를 열었고 인간 또한 그 주체이자 대상이 되었다. 미디어의 역사는 지식을 시공간에 효과적으로 집적하여 소통시켜 왔는데, 이는 인간 지식의 진보임과 동시에 이익을 낳는 사업이기도 했다. 그 어느 때고 이익이 행동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정보화를 통해 초연결사회가 되자 이해관계에 대한 판단 또한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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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폐허에서의 기억과 지각

문화와 예술은 삶으로부터 나오지만, 삶에서 당장 꺼내지는 것은 아니다. 삶의 터전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를 에워싼 자연이 아름답거나 유서 깊은 장소일 때 그곳은 재조명될 수 있다. 웬만한 것들이 다 소비의 대상이 되는 현대사회에서 독특한 지역으로의 여행은 매력적인 문…

(149)단색화 담론, 어디까지 왔나

단색화에 관한 국내외 미술계의 높은 관심으로 지난 몇 년간 꽤 많은 단색화 담론들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에 새롭게 쓰인 글들은 과연 과거의 논의를 어떻게 비평하고 어떤 내용을 확장했으며 어떤 새로운 관찰을 제시했나. 이 글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고찰해 보려고 한다.나는…

(147)옛 사진 속의 미시사(微視史)

박물관에 그림을 보러 갈 때면 이런 생각을 한다. 진열장 속에 걸린 이 그림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어느 계층, 누구의 집, 어느 공간에 걸렸던 그림일까? 그림이 전해온 내력을 알고 싶지만, 그림은 아무 말이 없다. 필자의 궁금증은 구한말의 흑백사진들에서 단서를 찾곤…

(144)제주비엔날레의 미래

2017 제주비엔날레 전시 전경비엔날레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비엔날레는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곳곳에서 신생의 팡파르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비엔날레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대체로 정치적 논리에 매여있다. 좁은 국토에 …

(143)시래기처럼 짜내는 예술

Louis-Robert Carrier-Belleuse, The Animal Sculptor, 155×206.5cm, Oil on canvas, 1894알렉산더는 그리스 문화가 참다운 문화라고 생각하며 정복하는 곳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건설해 그리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