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지금, 한국미술의 현장

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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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이 하던 일을 점차 대체하는 추세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은 어느 시대보다 불확실해졌다. 업무로부터 쇼핑에 이르기까지 하루에도 여러 길목에서 몇번씩 AI에게 나를 인증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근대 이래로 계몽의 밝은 빛은 투명 사회를 열었고 인간 또한 그 주체이자 대상이 되었다. 미디어의 역사는 지식을 시공간에 효과적으로 집적하여 소통시켜 왔는데, 이는 인간 지식의 진보임과 동시에 이익을 낳는 사업이기도 했다. 그 어느 때고 이익이 행동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정보화를 통해 초연결사회가 되자 이해관계에 대한 판단 또한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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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매체는 변한다

지하철 속 풍경을 회상한다. 2000년 무렵까지 신문 더 정확히 스포츠신문 전성기였다. 역내 가판대는 물론 지하철 안에도 신문 파는 청년이 돌아다녔고 읽고 난 신문은 짐 선반에 두고 내리는 게 타인을 위한 배려였다. 열독률에 힘입어 신문이 가진 홍보력은 독보적이었다. …

(141)‘한강변의 타살’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역사를 몸으로 쓰다’(9.22-2018.1.2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 있다. 1968년 10월 17일 오후 4시. 서울의 제2 한강교 밑에서 펼친 집단 퍼포먼스 〈한강변의 타살〉이란 행위예술을 기록한 사진이다…

(140)다름의 공존을 요구하는 공동체

노기훈, Garwol-dong_yongsan_Seoul, 80×100cm, transparency in lightbox, 2014세계화에 기반한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은 위험의 편재이다. 정부군과 반군, 또 외부에서 유입된 세력 등의 끝없는 분쟁으로 전쟁터가 된 조국을 …

(139)한 ‘임기제 큐레이터’의 탄생

『The New Curator』, Natasha HOARE 지음, LaurenceKing 2005년, 나는 유학을 목적으로 파리로 건너갔다. 두 번의 미술 관련 석사를 마치고 프랑스계 관련 업종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은 네트워크와 국제적 실무경험을 쌓았지만, …

(138)덕수궁, 정동 소고

좌) 임수식, <책가도389>, 2017, 병풍, 보존용 잉크젯 프린트, 210×640cm우) 강애란,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 2017, 혼합매체, 가변크기 8월 30일 덕수궁 돌담길 일부가 개방되었다. 약 170m 중 100m 구간의 보행길은 고종과 순종이 주로…

(136)시간강사가 사라지는 한국의 미술대학

지난 5월 26일, 홍콩 페로탱갤러리에서 이승조 회고전시가 개최되었다. 같은 날 홍콩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는 아시아의 아방가르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나는 여기서 발표한 글을 다시 정리하기 위해 오리진의 창립멤버였던 서승원 선생님께 인터뷰를 요청했다. 선생님은 60년대…

(135)다시 시작해야 할 시급한 미술관 정책 혁신

2004년 이래 국립현대미술관은 책임운영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관료행정을 탈피하고 전문가인 관장의 책임 아래 독립적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였으나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문화체육관광부의 통제 아래 있다. 최근 외국인 관장 영입 후, 관장의 권한이 축소되어 책임운영은 유명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