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어, 너희 공훈 세웠다 뽐내지 말라 嗟爾勳臣, 毋庸自誇그 집에 살며 그 땅 차지하고 爰處其室, 乃占其田그 말을 타며 그 일 해댄다면 且乘其馬, 又行其事너희와 그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 爾與其人, 顧何異哉- 민요, <상시가(傷時…
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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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13. 06.
허어, 너희 공훈 세웠다 뽐내지 말라 嗟爾勳臣, 毋庸自誇그 집에 살며 그 땅 차지하고 爰處其室, 乃占其田그 말을 타며 그 일 해댄다면 且乘其馬, 又行其事너희와 그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 爾與其人, 顧何異哉- 민요, <상시가(傷時…
최열
2013. 05.
모쪼록 날 위해 다시 자리 앉으셔서 爲我更須坐내 노래 한 곡조 귀 기울여 들어주게 聽我歌一闋슬픔 중에 기쁨이 생긴다고 하지만 雖然哀生歡또한 지나친 즐거움 누리지는 말게나 亦勿太樂極 - 남효온, <두모포 건너 압구정에 오르다>, 『추강집(…
최열
2013. 04.
우리 집은 백악산 아래 궁벽한 곳에 자리해 있어서 시끄러운 저자거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 집 뒤로 수십 걸음을 가면 마을이 깊고 고요하다. 산골짜기에는 물이 맑고 시원하여 매번 관청에서 물러나 밥을 먹고 난 여가에 짚신 신고 지팡이 짚으며 물과 돌 사이를 소요하면서 울…
최열
2013. 03.
집집마다 귤과 유자 가을 서리에 잘 익어 萬家橘柚飽秋霜상자마다 가득 따 담아 바다를 건너오는데 採著筠籠渡海洋고관이 이를 받들어 대궐에 진상하면 大官擊同彤墀進빛과 맛과 향기가 완연 그대로라네 宛宛猶全色味香- 김종…
최열
2013. 02.
한 해 걸러 다시 온 곳인데도 隔歲重來地전에 있던 승려 태반이 사라졌네 居僧太半空시내와 산만은 옛 그대로라 溪山依舊在향기로운 풀잎 여전히 봄바람이네 芳草常春風- 이형상, <절에 올라>, 『병와집(甁窩集)』검은 연기 치솟는 풍경 대할 때면…
최열
2013. 01.
산은 삼신산의 하나요 山是三神一 단향목은 태백의 남은 것 檀爲太白餘 나는 천년 옛 뜻을 품고 吾將千古意 아침 저녁으로 육현을 탄다네 晨夕六絃於- 이형상, <단금(檀琴)>,『병와집』중앙정부에서 파견 나온 제주목사(濟州牧使)는 제주의 …
최열
2012. 12.
된서리 속에 노란 귤은 초가집에 드리우고 黃橘繁霜垂竹屋 잔설 속 파랑새는 매화가지 흔들걸세 翠禽殘雪拂花梢 기나긴 날엔 공무의 여가도 응당 많으리니 簿書永日應多暇 한라산 마주 앉아 천천히 술잔 기울이겠네 坐對拏山細酌醪 - 서거정, <제주에 부치…
최열
2012. 11.
마을엔 굶주리는 울부짖음 없어지고 邑中永絶啼飢歎 성 위엔 야경 도는 격탁소리 없어졌네 城上曾無擊柝聲 외론 섬 아득한 물결 속 잠들었고 孤島사茫波浪息 앉은 채 봉화 보니 평안하다하네 坐看烽火報安平- 유의신(柳義臣), <관덕정>, 『남사록(南槎錄)…
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