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글이 있는 그림

이만수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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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물을 포함한 세계 내의 모든 존재는 쉬지 않고 서로를 흔들어 놓는다. 시각과 청각으로, 혹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자극하고, 그렇게 흔들린 이미지들은 기억 속에 남아 서로를 다시 반영한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에 앉거나 마당을 쓸면서 세상을 바라본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는 동시에, 마당에서부터 들판과 언덕을 지나 대관령까지 첩첩이 싸인 산들의 사이에, 그 너머의 공간 속에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삶의 깊이와 두께를 동시에 감각하고 느낀다. 강릉 안반데기. 말로만 듣던 이곳을 직접 본 그때의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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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이왕이면 스마일

글이 있는 그림(104)오늘날 우리는 우울, 불안, 열등, 좌절, 강박 등의 산재한 부정적 감정들과 답답한 현실, 무거운 일상으로 인하여 웃음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힘겨운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웃음에 참 인색 하였습니다. 남 탓하느라, 눈치보느라,…

(103)왜, 미술이어야만 하는가?

글이 있는 그림(103)한 달 전 세계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총감독을 의뢰 받았다. 화가인 내가 조경을 한다는 것을 일반인들이 볼 때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대지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 것이기에 하나도 이상할 …

(102)레지던시, 그리고 그 다음 작업실

글이 있는 그림(102)작업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아마도 미술활동을 하는 한명의 작가로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작업실을 가지고 자신의 작품을 시작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어찌보면 작가들과 만남에서 그리고 다른 주변 분들과의 만남에서 빠지지 않…

(101)빨주노초파람 보고서(報告書)

글이 있는 그림(101)붉은 해가 산마루에 뉘엿뉘엿 떠오를 즈음에야 비로소 오늘 하루를 감사히 맞이한다. 일상사가 늘 그렇듯이 그림이 내 삶과의 일치와 소통 속에서 변함없이 물 흐르고 있을 성 싶다. 주어진 운명 속에 하염없이 그리고 싶었는 데도 오랜 동안거(冬安居)로…

(100)신의 몫인 요변(窯變)을 추구하며

글이 있는 그림(100)도자기를 만들고 싶어서 이 길에 들어온 지 어느덧 35년째의 봄을 맞는다. 내가 이 길을 택했기에 한 번도 좌절한적 없었고 지금도 늘 행복감을 느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나의 미소 띤 얼굴이 참으로 편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졌기 때…

(99)화가라면 누구나

글이 있는 그림(99)그림에 관심있는 사람이나 젊은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마다 빈번히 받는 동일한 질문이 있다. “작업이 가장 잘 되는 시간이 하루 중 언제세요?”, “영감은 언제 떠오릅니까?”, “외롭진 않으세요?” 마지막 질문은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인적 드문…

(98)‘똑같은 그림’

글이 있는 그림(98)세상에는 ‘똑같은 그림’과 ‘비슷한 그림’ 그리고 ‘다른 그림’들이 존재한다. ‘똑같은 그림’에서 ‘똑같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인류는 문명화 과정에 있어서, 석기시대에 석기의 ‘표준화’ 과정을 거쳤고, 그 후에 역사적으로 복제품을 최초로 사용…

(97)요즘 참 행복합니다

글이 있는 그림(97)요즘 참 행복하다. 그렇다고 세상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고 뜻대로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전히 다른 고민거리나 산재한 일들이 많아 근심 걱정이 없지는 않다. 이제 낮에는 물론 저녁에도 다시 작업실로 와서 미국으로 가는 작업을 컴퓨터로 정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