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좋습니다. 마누라 입원하고, 경황 중에 한 이틀 사흘, 집 근처 정발산에 기대어 누운 어느 큼지막한 병원에서 이 생각 저 생각 했습니다. 날은 좋았습니다. 달포 만이라던가, 오래 찌푸드드하다 겨우 하늘 벗어지고 시퍼런 바탕에 새하얀 구름 구경이라도 했습니다. 햇살…
김학량
칼럼 연재칼럼
2003. 09.
날도 좋습니다. 마누라 입원하고, 경황 중에 한 이틀 사흘, 집 근처 정발산에 기대어 누운 어느 큼지막한 병원에서 이 생각 저 생각 했습니다. 날은 좋았습니다. 달포 만이라던가, 오래 찌푸드드하다 겨우 하늘 벗어지고 시퍼런 바탕에 새하얀 구름 구경이라도 했습니다. 햇살…
김학량
이런 친구가 있다. 교수자리 내놓고 저녁에는 아이와 바깥 분(아내)을 위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골몰하며, 시장보고 밥상 차리고 어떤 곳에 젓가락이 많이 가는지를 살피고 피곤한 부인이 입맛 없어하면 걱정하는 전업주부이다. 그 친구와 가끔 만나는 곳은 두 사람의 중간쯤…
정현
2003. 08.
몇 년 전 아는 분의 소개로 나는 우연히 북한강변에 작업실을 갖게 되었다. 도시의 콘크리트속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앞산과 강물, 하늘과 바람 등이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것을 더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나름대로 삶의 질을 조금 바꾸어 놓은 것 같다. 도시의 복잡함을 뒤…
이석주
2003. 06.
우리는 종종 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고 자란다는 말을 하곤 한다.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에서 산은 그 만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풍수지리에서 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산에서 나고 다시 산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선두
2003. 05.
작년과 올해에 걸쳐 내가 담당하고 있는 대학원 수업 중에 주변의 동상이라던가 환경조형물에 대해서 몇주간 집중적으로 연구, 토의한 적이 있었다. 학생들이 준비해온 자료를 토대로 그것에 대한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 등에 대해서 발표, 토의하는 형식이었는데 현장감 있게 찍어…
이종빈
2003. 03.
어릴 적부터 들어온 어른들이 늘 하시는 말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세월이 빨리 갈 줄은 정말 몰랐다. 적어도 그동안 그려온 그림들이 창고에 가득 쌓여 지나간 세월의 부피를 눈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인걸까? 아니다. 때로 나는 이 세월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게 느껴…
황주리
2003. 02.
나는 내 그림 속의 집으로걷기를 좋아한다.어느 정도의 외로움과 쓸쓸함홀로 걷는 이에게 연인처럼 친구가 되어준다.나는 내 그림 속의 깊은 밤 걷기를 좋아한다.까맣게 타버린 풍경울트라마린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온 몸을 적시어 준다.나는 행복에 젖어 눈물 흘린다.외로움이 친구…
이청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