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글이 있는 그림

이만수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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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물을 포함한 세계 내의 모든 존재는 쉬지 않고 서로를 흔들어 놓는다. 시각과 청각으로, 혹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자극하고, 그렇게 흔들린 이미지들은 기억 속에 남아 서로를 다시 반영한다. 이른 아침에 툇마루에 앉거나 마당을 쓸면서 세상을 바라본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는 동시에, 마당에서부터 들판과 언덕을 지나 대관령까지 첩첩이 싸인 산들의 사이에, 그 너머의 공간 속에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삶의 깊이와 두께를 동시에 감각하고 느낀다. 강릉 안반데기. 말로만 듣던 이곳을 직접 본 그때의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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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천신만고(千辛萬苦)

“모든 사물은 각자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이 말을 처음 듣는 순간 받았던 큰 충격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었지만, 그 간절한 소원을 이룰 수 없다는 허무감에 좌절하고 있을 때 이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선…

(151)페인팅에 대한 에세이

나무 한 그루 위로 보이는 하얀 구름, 그 한가운데에 스스로만의 가상적 생각의 선을 그어 그 영역에서 하나의 캔버스를 떠올린다. 거기 안에서 찰나의 사유가 시작되고 몇 번의 기본색을 그 위에 던지는 시점에, 바람이 캔버스의 흰색 바탕을 밀어내고 구름 안의 화면은 서서히…

(150)내 친구 “철”

담배 연기가 새벽녘 안개처럼 자욱해질 즈음 하루가 비로소 끝난다. 새벽 커피가 잠들기 위한 수면제로 용도변경 된 지벌 써 20여 년이 지났다. 그리고 그 긴 세월 동안 작업실에서 함께 밤을 새우며 말동무가 되고, 영감의 원천이 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때문에 작가의 길…

(149)그림 그린다는 일

그림은 ‘체질’이라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 체질을 찾고 그 체 질에 맞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찾기보다는 주위에 너무 민감해 버려 쉽사리 ‘자기 찾기’를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좋을 때가 많다.“…

(148)인간과 동물, 그리고 관계의 회복

  작가들에게는 누구나 자기 작업의 의미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 그 계기의 순간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작가는 본인의 작업을 더 행복하게 수행하는 힘을 얻기도 하는 것 같다. 동물 형상을 만화 캐릭터의 형식으로 풀어내어 작업을 하는 본인에게도 이 작업을 행복하…

(147)예술가의 책임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연극을 하는 등 여러 유형의 방법으로 표현되고 있는 예술 활동,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 나 자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자신이 발표하는 것, 특별히는 작품에 대하여 스스로 지켜 나아가야 할 책임이 있는 것 같다.…

(146)폐 양조장에 藝(예)술을 붓다

2014마을미술프로젝트의 사업대상지 중 하나인 상주시 함창은 과거 6가야 중 하나인 고녕가야에 포함된 고도로 농경문화가 발달된 곳이다. 상주는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불리는데, 곶감과 쌀 그리고 명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이곳은 금상첨화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다. 그러나…

(145)폭포- 고매한 정신처럼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작업실에서 인문적인 풍경작업을 해오면서, 1999년 금강산을 탐승할 수 있었다. 금강산수의 아름다움은 골산미의 빼어남과 더불어 물의미묘한 변화가 연출하는 신비스러운 기운이 감동적이었다. 옥류동 비취색 물빛의 오묘함, 물의 흐름이 아름다운 소(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