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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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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재현한 그림에 ‘저건 사과야’라는, 즉 무엇을 그렸는가가 의미를 대체하며 제목을 고민하지 않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재현의 시대를 지나자 작품 제목이나 전시 부제를 정하기 어려워졌다. 그럴싸한 제목을 짓기 위해 관련 자료를 뒤져도 작품마다 빼곡하게 쌓인 사연을 몇 단어로 축약하는 일은 해당 작품을 시작하고 끝낸 당사자도 쉽지 않다. 작품과 제목은 수렴을 지향할 뿐, 완전한 일치는 힘들다. 글과 그림의 일치가 이루어진다면 굳이 힘들게 작업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부제와 제목만 멋진 작품에서 말과 사물 간의 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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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문화전쟁으로서의 미술시장

중국 상하이 파워롱미술관, ‘한국추상미술:김환기와 단색화’, ‘미술사:40×40’ 전시포스터한국 미술시장이 안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계 굴지의 갤러리인 페로탱갤러리, 페이스갤러리와 리만머핀갤러리가 차례로 서울로 들어오고 아트바젤을 운영하는 스위스 MCH그룹이 한국 …

(133)인도네시아의 아티스트 콜렉티브, 루앙루파의 새로운 도전

2000년 이후, 현대미술의 흐름은 후기 포스트모더니즘(Post-Postmo-dernism)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해하기 위해 제3지역의 국가와 비제도권 기관의 활동에 주목을 하여 왔다. 최근, 10개의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포스트 차…

(132)미술관 권력과 오디오 가이드

거대한 미술관에서는 길을 잃기 마련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작품을 모아 놓은 미술관은 보통 그 규모 이상으로 복잡하다. 시대순으로, 또는 지역별로 등장하는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길을 잃기 일쑤다. 간혹 보이는 안내 부스에서 길이라도 물을라치면, 안내원들은 한결같이 오…

(131)아트바젤홍콩을 보는 또 다른 시선

3월 말 아트바젤홍콩을 다녀오니 많은 기사와 SNS 후기가 시장의 열기와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었다. 자극적인 제목과 유명인의 이름, 갤러리가 흘린 작품판매가격,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까지 대부분 비슷했지만 작가와 미술관계자의 SNS 후기를 더하니 각자의 시선에 따…

(130)미술 작품의 소장과 전시권

“어떤 작품을 소장해야 해?” 요즘 주변 지인들로부터 심심찮게 듣는 질문이다. 최근의 트렌드인지,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 미술품 수집가인 찰스 사치(Charles SAATCHI)가 YBAs(Young British Artists)라 불리는 영…

(128)미술에 대해 말하기

내 직업은 미술에 대해 말하고 쓰는 것이다. 일주일에 평균 10시간 정도 강의하니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일하는 시간의 1/4은 미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글을 쓰는 시간은 그 정도로 길지 않지만 더 집중된 힘을 필요로 한다. 강의는 대부분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