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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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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재현한 그림에 ‘저건 사과야’라는, 즉 무엇을 그렸는가가 의미를 대체하며 제목을 고민하지 않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재현의 시대를 지나자 작품 제목이나 전시 부제를 정하기 어려워졌다. 그럴싸한 제목을 짓기 위해 관련 자료를 뒤져도 작품마다 빼곡하게 쌓인 사연을 몇 단어로 축약하는 일은 해당 작품을 시작하고 끝낸 당사자도 쉽지 않다. 작품과 제목은 수렴을 지향할 뿐, 완전한 일치는 힘들다. 글과 그림의 일치가 이루어진다면 굳이 힘들게 작업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부제와 제목만 멋진 작품에서 말과 사물 간의 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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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전시의 한 방, 한 눈, 오늘_일민미술관의 ‘엉망’

이렇게 한눈에 들어오는 전시가 있을까? 광화문 사거리에 걸린 전시 현수막한 방으로 화제를 모았던 ‘엉망’ 전(2018.9.7-11.25) 말이다. 네 살 한글을 아는 아이조차 ‘엉망’ 현수막이 사라지자 도대체 ‘엉망이 어디 갔냐’며 탄식했다. 나는‘ 엉망’이 사라진 거…

(125)예술의 녹색 패러다임

최근 모 회사의 보일러 광고는 위험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데 할리우드 영화 속의 히어로들처럼 막강한 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해준다. 그 시놉시스(Synopsis)는 이렇다. 보일러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아빠를 둔 한 아이가 슈퍼맨을 흉내 낸 듯 망토를 어깨에 …

(124)예술은 자료, 자료는 예술

지난 10월 ‘경기천년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경기 아카이브_지금,’전(9.10-10.31, 경기상상캠퍼스)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에 둘러싸인 채 15년 이상 방치되었던 폐교 건물에서 열린 대규모 아카이브 전시이다. 전시를 위해서 옥상 방수부터 철공, 목공, 전기 작…

(123)새로운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조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명이식현재 20대 국립현대미술관장 선임을 위한 공모가 진행 중이며 12월 신임관장이 발표될 예정이다.역사의식을 제시할 수 있는 안목자 _송미숙 성신여대 명예교수이제 국립현대미술관은 크기로 보나 인적 구성으로 보나 여타 세계현대미술관 못지않은 규모…

2018 ③ 출판과 미술, 그리고 지역성

③ 출판과 미술, 그리고 지역성: _프린티드 메더, 도쿄 아트북페어, 테이트의 퍼블리싱 그리고 다시 독립출판지난 글에서 미술계 글로벌 대형행사의 의미와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성패에 관해 썼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규모 국제행사의 지형을 살핀 것은 결국 지역성에 대해 논의…

(122)현대미술 생태계의 위계에 대한 고민

어렸을 적부터 괜히 반항적인 아이들이 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 행동의 근원이 왜 그렇게 되었냐는 질문은 공허할 뿐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도 시쳇말로 ‘오춘기’라 불리는 성인들의 질풍노도기는 20대의 학업 이후에 대한 …

2018 ② 글로벌 프랜차이즈 미술관, 아트페어, 갤러리

② 글로벌 프랜차이즈 미술관, 아트페어, 갤러리 1. 글로벌 프랜차이즈 대형행사의 미래 “나는 예술에서 이른바 개혁자로 불리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잘 모르겠다. 작품이란 미래의 세대들에 의해 이해될 것이라는 소리인가. 왜 그런가. 그리고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121)병 주고 약 주는 국제아트이벤트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2018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설명회2018부산비엔날레 전시관람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 부산비엔날레 제공비엔날레의 가을이 돌아왔다. 이 좁은 남한의 땅덩어리에 비엔날레라는 이름의 국제아트이벤트는 무려 14개에 이른다. 너무 많다고 한다. 매번 ‘그 나물에 그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