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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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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재현한 그림에 ‘저건 사과야’라는, 즉 무엇을 그렸는가가 의미를 대체하며 제목을 고민하지 않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재현의 시대를 지나자 작품 제목이나 전시 부제를 정하기 어려워졌다. 그럴싸한 제목을 짓기 위해 관련 자료를 뒤져도 작품마다 빼곡하게 쌓인 사연을 몇 단어로 축약하는 일은 해당 작품을 시작하고 끝낸 당사자도 쉽지 않다. 작품과 제목은 수렴을 지향할 뿐, 완전한 일치는 힘들다. 글과 그림의 일치가 이루어진다면 굳이 힘들게 작업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부제와 제목만 멋진 작품에서 말과 사물 간의 거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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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자취 없이 사라지는 자의 꿈은 무엇인가

은둔을 노래한 도연명의 ‘귀거래사’는 고향 가는 자의 기쁨으로 충만하다. 도연명은 고작 다섯 말의 쌀(五斗米) 앞에 머리 조아려야 했던 하급 관리의 비루한 나날을 내쳐 던졌다. 은둔 길로 나서며 휘갈긴 그의 문장 2천4백 자는 행간마다 환호작약한다. ‘...돌아가야 해…

(9)일본

지난 2004년 8월 일본 아트도큐멘테이션연구회(JADC 회장 高山正也)가 창립15주년 기념행사로 주최한 국제세미나에 발표자로 일본을 다녀왔다. 이 세미나는 8월6일, 7일 효고현립미술관 뮤지엄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을 주최한 아트도큐멘테이션연구회는 19…

(8)미술품도 끄집어 내야 산다

우리나라는 여름철만 되면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게 된다. 다름 아닌 태풍과 장마다. 특히 6, 7월에는 많은 양의 비가 장기간 집중적으로 쏟아부어 대기중에 습도가 지나치게 높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곰팡이다. 곰팡이가 발육하는데에 수분ㆍ온도ㆍ영양물질ㆍ산소등이 필요하…

(7)매혹적인 국제미술시장, 제35회 바젤아트페어

올해로 35회를 맞는 세계 제일의 미술시장, 바젤아트페어(Art 35 Basel)가 지난 6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스위스 바젤의 중심 메세플라츠(Messeplatz)에서 열렸다. 올해도 전 세계에서 지원한 850여 갤러리 가운데 선별된 270개의 갤러리들이 근…

(6)짧아도 보람있었던 일본 근대미술 기행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초대 한국근대미술사학회장 경원대 윤범모 교수를 단장으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정준모, 미술평론가 최열, 한남대 겸임교수 조은정, 미술평론가 안인기, 가나화랑 큐레이터 김미라, 한국근대미술사학회 김미정, 이주원, 그리고 본인 9명이 일본…

(5)미술, 과학을 만나다

미술은 눈으로 보는 예술이다. 미술은 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지난 이 만여년 동안 미술은 공간과 물체를 시작으로 운동, 명암, 빛, 리얼리티, 사차원 그리고 가상현실까지... 미술은 열정적으로 세계를 보아왔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풍성한 미술의 역사란 미술이 주변…

(4)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감상을 어렵게 한다

피카소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늘 시달리다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숲 속 새들의 울음소리는 잘 이해하면서 미술작품은 그냥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미술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