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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3.

10년만 지나면 사라지는 기록들

필자가 서울대 의대 학장을 지내던 시절(1970∼76년)의 어느 날 윤일선 명예교수께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오셨다. 선생께서는 필자가 출생한 1923년에 일본 교토(京都)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병리학을 전공한 국내 병리학의 대부이다. 광복 후에 서울대에서 의대학장, …

권이혁

문화예술위 ‘구로동 시대’

서울지하철 신도림역 2번 출구. 역을 벗어나 조금 걸으면 3층짜리 아담한 갈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외벽에는 ‘예술현장의 동반자 ARKO(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새로운 문화예술의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그제 이곳을 찾았을 때는 이사 작업이 한…

노재현

[서소문 포럼] 백남준의 엉덩이, 백남준의 귀환

백남준(白南準) 선생이 뭘 해서 유명한 예술가였는지 모르는 사람도 해외 토픽을 탄 그의 엉덩이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 같다. 그것도 미합중국 대통령 앞에서 바지를 훌렁 내렸으니 불경죄나 괘씸죄를 걸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1998년 미국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정재숙

[문화와 세상]유인촌 장관과 자전거 문화

필자로 말할 것 같으면 미술평론가 직함을 내세우지만 자전거광으로 약간 알려진 편이다. 자전거 일곱대를 집안에 주차 중인 내게, 아는 미술인이 “자전거계에서 미술계로 귀환하시오”라며 익살맞게 충고할 정도이니 말 다했다. 현 정부와 내가 유일하게 코드가 통하는(!) 지점이…

반이정

[돋을새김-윤재석] 디자인보다 내러티브를

“도시의 진정한 매력은 곳곳에 오롯이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확대재생산된다”‘서울’ 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다양하다. 북한 용마 관악 덕양 등 외사산(外四山)과 북악 낙산 남산 인왕 등 내사산(內四山)으로 둘러싸인 장미꽃 형상의 포근한 지형. ‘거대한 어항’이라는 비아냥이…

윤재석

2010. 01.

[광화문에서/이광표] 숭례문을 위하여

숭례문 복원공사가 10일 시작됐다. 화재가 발생한 지 2년 만이다. 복원공사의 핵심은 불에 탄 2층짜리 목조 누각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숭례문 바로 옆의 서울성곽(한양도성)을 복원하는 것이다.숭례문 주변의 서울성곽은 일제에 …

이광표

[시론] 한성백제박물관에 바란다

백제라고 하면 공주나 부여만을 생각해 왔는데 서울에 한성백제박물관이 건립된다고 한다.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다. ‘삼국사기’는 기원전 18년에 백제가 한강유역에서 건국되어 475년 공주로 천도할 때까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백제는 678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동안에…

이형구

아이폰, 미술의 무엇을 바꿀까 ?

IT기술의 무한한 발전 예술가들 호기심을 자극현재는 오프라인·온라인 연결미술관 소장품 정보를 전달상상과 필요는 기술을 낳고, 기술은 다시 상상에 날개를 달아 준다.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그 실현에 있어서도 기술의 발전은 꽤나 이바지했다. 르네상스 시대, 이차원 평면에 삼…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