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와 빵조성묵은 메신저의 작가로 알려져 왔다. 메신저는 작가의 분신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앉을 수 없는 의자 형태의 조형물로서 마치 발굴된 유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흡사 청동기 시대에 제사장이 제사를 집전할 때 사용한, 의자라기보다는 일종의 제기를 연상시키는,…
고충환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0. 10.
국수와 빵조성묵은 메신저의 작가로 알려져 왔다. 메신저는 작가의 분신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앉을 수 없는 의자 형태의 조형물로서 마치 발굴된 유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흡사 청동기 시대에 제사장이 제사를 집전할 때 사용한, 의자라기보다는 일종의 제기를 연상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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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처음으로 생겨나던 날빛이 있으라. 창세기는 책 제목처럼 신이 오로지 말씀만으로 세상을 만들던 당시의 극적인 순간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이때 신이 처음으로 만든 것이 빛이다. 이 대목은 중요한 사실 두 가지를 암시해준다. 즉 신이 처음으로 만든 것인 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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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싶은 욕망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덩어리. 대개 덩어리는 불투명해서 그 속이 보이지가 않는다. 그런데, 만약 그 속이 보이는 덩어리가 있다면? 유리와 조각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이후창은 그 접점 가능성을 실험한다. 그리고 그 실험의 와중에서 나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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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던져진 나, 어둠을 더듬는 너이주리의 그림을 보면서 참으로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일반의 존재론적이고 실존적인 위기상황 내지는 위기의식을 솔직하게, 진지하게 직면하는 경우를 만난 것이 그렇다. 물론 이 테마가 작가의 전유물도 아니고 작가가 처음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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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낭만주의의 적자평원이, 평평하게 펼쳐진 풍경이 있다. 윤병운이 그린 거의 대부분의 그림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평원은 작가의 또 다른 모티브 중 바다와 통한다. 평원이나 바다는 그 가장자리를 화면 속에 다 가둘 수 없을 만큼 길다. 그래서 광활하고 아득하고 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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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을 위한 목소리수년전에 인천 변두리에 소재한 한 폐가를 방문한 적이 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지만, 거리에 어지럽게 내걸린 각종 현수막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아마도 재개발지구로 지정된 곳이었을 것이다. 작가가 공적인 채널을 통해 알려준 그 폐가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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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 컬렉션박병춘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산수컬렉션으로 명명한다. 작가가 산수화를 그리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던 정선을 처음으로 찾았던 것으로 치자면 근 20년 남짓한 세월을 산수화를 품고 그리면서 보냈다. 작가의 화두는 흔한 말로 한국화의 현대화에 맞춰졌고, 이를 실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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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킴, 무의식의 박제사황제에 속하는 동물, 향료로 방부 처리하여 보존된 동물, 사육동물, 젖을 빠는 돼지, 인어, 전설상의 동물, 주인 없는 개, 이(곤충) 분류에 포함되는 동물, 광폭한 동물, 셀 수 없는 동물, 낙타털과 같은 미세한 모필로 그릴 수 있는 동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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