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길. 이일호가 이번 전시에 부친 이 주제는 근 40년 넘게 조각과 씨름해온 작가의 이력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다 싶다. 조각의 길이 뭔지를 묻고 있는 것인데, 그 물음 속엔 조각에 대한 지와 무지가 함께 들어있다. 조각에 대한 확신과 신념(그의 표현으로는 사랑)이…
고충환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0. 07.
조각의 길. 이일호가 이번 전시에 부친 이 주제는 근 40년 넘게 조각과 씨름해온 작가의 이력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다 싶다. 조각의 길이 뭔지를 묻고 있는 것인데, 그 물음 속엔 조각에 대한 지와 무지가 함께 들어있다. 조각에 대한 확신과 신념(그의 표현으로는 사랑)이…
고충환
아시아리얼리즘. 7.27-10.10. 덕수궁미술관현실을 파고드는 경향과 탈현실을 추구하는 경향, 현실 그대로를 그리는 경향(현실주의)과 현실을 이상화시키는 경향(이상주의), 진실을 추구하는 경향과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경향. 사태를 단순화하는 감이 있지만, 거칠게는 예술…
고충환
2010. 05.
포장은 상품의 옷이다. 자본주의 풍경을 보려면 재래시장보다는 마켓에 가야한다. 마켓에 진열된 상품들은 어김없이 포장돼 있다. 여기서 포장은 상품을 보호하고,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포장의 기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유혹하는 기술을 수행한다.…
고충환
하이드홀릭(Hideholic). 최유희가 자신의 그림에 부친 주제다. 무슨 정신 병리학적이고 심리학적인 전문용어를 연상시키는 이 말은 작가가 만든 조어로서 은폐충동을, 그리고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숨기 혹은 숨기기 놀이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숨고, 무엇을 어…
고충환
천경우의 작업은 사진과 함께 그 사진에 부친 제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목으로서 시간이 기입될 때도 있고, 퍼포먼스가 기입되는 경우도 있다. 시간과 퍼포먼스가 작가의 작업의 두 축이며, 그 두 축은 서로 별개의 영역으로서보다는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하나가 된다.…
고충환
작가 이영애는 언젠가부터 돌을 그리기 시작했다. 판화로 제작된 것인 만큼 엄밀하게는 찍었다고 해야 하나, 판화도 그림의 일종인 만큼 그렸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주로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채집된 피사체를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풍경적 요소가 강하다. 마른 꽃잎이나 낙엽…
고충환
Domestic Era. 신동원이 자신의 근작에 부친 이 주제는 가정시대를 뜻한다. 아마도 자신의 사사로운 경험과 신상에 연유했을 이 주제는 사실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의 차원을 넘어 보편적인 개념에 닿아있고, 특히 문화사회학의 문제의식과 통한다. 무슨 철지난 여성지의…
고충환
역사현장(1999-2003), 벽으로부터의 반추(2004-2005), 길을 묻는다(2006-2007), 매화는 추위에 향을 팔지 않는다(2008), 날아라 닭(2009). 성태훈의 그동안의 화력을 대략 주제별로, 시기별로 분류해본 것이다. 여기서 역사는 시간의 메타포,…
고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