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처 없는 삶, 떠도는 삶노마드와 디아스포라, 유랑하는 삶과 유민으로서의 삶. 작가 김주영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러나 이 말은 작가에게 단순한 수식어가 아닌, 구체적인 실체를 얻는다. 겉돌지 않고, 몸이 있는 말이며 살이 있는 말이다. 길 위에서의 삶을 …
고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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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10. 12.
정처 없는 삶, 떠도는 삶노마드와 디아스포라, 유랑하는 삶과 유민으로서의 삶. 작가 김주영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러나 이 말은 작가에게 단순한 수식어가 아닌, 구체적인 실체를 얻는다. 겉돌지 않고, 몸이 있는 말이며 살이 있는 말이다. 길 위에서의 삶을 …
고충환
기억 속에서 나를 만나다그 혹은 그녀로부터 절교를 선언하는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는 비록 한 장의 종이에 지나지가 않지만, 그래서 가볍지만, 정작 그 종이에 담긴 내용만큼은 무겁고 아프다. 그래서 나는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그 기묘한 편지를, 그 이중적이고 이율배반적…
고충환
자본은 영혼을 잠식 한다잔혹동화. 소현우의 조각을 관통하는 주제다. 이 주제는 부자연스럽고 비정상적이다. 잔혹이 동화를 부자연스럽게 하고 비정상적이게 한다. 잔혹과 동화는 같이 놓일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이렇듯 같이 놓일 수 없는 단어가 같이 놓이는 상황이 불편하고…
고충환
어떻게 마음을 찍어낼 것인가오체투지. 불교에서 행하는 예법의 한 형태로서 온몸을 던져서 절하는 자세를 말한다. 오체에 해당하는 신체부위 즉 양 무릎과 양팔 그리고 이마를 바닥에 대는 것이니 사실상 온몸으로 바닥에 엎드린 자세다. 절 중에서도 가장 큰절에 해당하는 오체투…
고충환
건축인간, 세계를 해체하고 재건축하는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계기는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 그 계기는 순수한 상상력의 원천일 수도 있고, 첨예한 현실인식의 결과일 수도 있으며, 억압된 욕망과 무의식의 탐색일 수도 있고, 대중문화와 일상성에 대한 공감일 수도 있다. 사사로…
고충환
억압적인 현실을 내재화한 사물화된 인간의 알레고리얼마 전 뉴스에서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현재 5 가구 중 1 가구는 1인 가구이며,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머잖아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1…
고충환
산수와 낙산, 와유와 무한북극. 설악. 돌에게. 구름 위에서. 그동안 권부문이 찍은 사진들이다. 이 사진들은 작가를 풍경사진작가로 범주화하게 해준다. 그러면서도 그 풍경의 의미와 범주가 예사롭지가 않다. 이를테면 북극의 오지를 탐험하면서 빙산과 빙하를 찍은 일련의 사진…
고충환
2010. 10.
경달표. 하나의 물방울에서 파생된 세계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낡은 벽면에 난 얼룩에서 광활한 평원을, 물밀려오는 홍수를, 그리고 진군하는 군대와 전투를 본다. 심지어 어렴풋한 성당의 종소리를 듣기조차 한다.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 청각적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이 모두를 우연한…
고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