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미 / 너를 떠나보내다 Sending off. 너를 떠나보낸다. 그런데 그냥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훨훨 떠나보낸다. 세속에도 이별은 있다. 그러나 보통 그냥 떠나보낸다고만 하지 훨훨 떠나보낸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훨훨 떠나보낸다는 것은 세속에서의 이별은 …
고충환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3. 03.
고영미 / 너를 떠나보내다 Sending off. 너를 떠나보낸다. 그런데 그냥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훨훨 떠나보낸다. 세속에도 이별은 있다. 그러나 보통 그냥 떠나보낸다고만 하지 훨훨 떠나보낸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훨훨 떠나보낸다는 것은 세속에서의 이별은 …
고충환
김진관, 늦가을, 2011, 616×131cm, 한지에 채색김진관의 그림은 정적이다. 그런데, 정적인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수런수런 소리가 들린다. 풀잎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며, 풀섶에 숨은 여치 우는 소리, 흙 알갱이를 밀쳐내며 개미가 떼 지어 지나가는 소…
고충환
나는, 여기에, 내가 바라본 기억 속에서 발견한 기쁨과 슬픔, 삶과 죽음 등 마주선 관념들 사이의 깊은 심연을 들여다본다는 작가의 고백에는 깊은 울림이 있다. 깊은 심연이 있고 깊은 슬픔이 있고 깊은 독백이 있고 깊은 문학이 있다. 슬픔이 깊으면 카타르시스가 되고 환희…
고충환
어릴 때 창호지 발린 방문 사이 바람에 문풍지 우는 소리, 그 얇은 종이의 떨림과 부딪침, 나는 지금 무수한 한지의 잎으로 만들어진 나의 작업 속에서 그 때 그 소리와 흔들림과 부딪침을 본다. 작가 송광익의 이 고백은 작가의 작업이 어디서 어떻게 연유한 것인지를 말해준…
고충환
그리기와 만들기, 회화적 프로세스와 공작적 프로세스. 박상희는 시트지로 그림을 그린다. 시트지로 그림을 그릴 수는 없으므로 엄밀하게는 시트지로 그림을 만든다. 시트지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이중삼중으로 덧입힌 시트지를 칼로 오려내 시트지 위에 그린 그림이 부분적으…
고충환
손기환의 그림은 문학적이다. 서사가 강하고 메시지가 강하다. 마주보기란 주제 역시 문학적이다. 마주보기란 주제가 에리히 캐스터너의 마주보기란 시를 떠올리게 한다.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라는 아도르노의 전언도 있지만, 정작 서사에나 어울릴 법한 야만의…
고충환
Flow of life. 생명의 흐름이란 의미이다. 순환하는 생명으로 이해해도 되겠다. 최근 수년 간 안병철이 천착해온 주제의식이며 일정한 일관성과 함께 심화시켜온 주제다. 이 주제에서 보듯 작가는 삶을 흐르는 것으로 그리고 순환하는 것으로 본다. 여기서 흐르는 삶과 …
고충환
칠흑같이 새카만 밤에 보석같이 빛나는 별들을 올려다볼 때면 불현듯 살아있다는 사실이 신기해진다. 저 별들 중에 한 별에서 누군가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이 신기해할까. 비록 인간과 같지는 않겠지만, 인간과는 다른 생명체가 분명 어느 별엔가 살고 있을 것이다. 생명체가…
고충환